이종덕비전북하우스 대표
이종덕
비전북하우스 대표

20일 4장 2절이란 말은 이달 초에 내가 SNS에 올렸던 스토리 중의 한 제목이다. 굳이 해석하자면 지난 달포간 하루에 20시간씩 일하면서 4시간을 잤으며, 주변 사람들과 소통도 두(2)절하여 지냈다는 의미였다. 

박사 논문을 지도도 하고, 교정도 하면서 글들과 만나 미팅을 하여 사귀는데 이번에 만나 사귄 친구(단어)는 총 594,714자로 이들과의 만남이 단회성이 아니라 4회 정도이니 2백 4십만 글자와 함께했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연구 논문을 쓴 사람들은 목회자들이고, 선교사들이고, 교육자들이며, 학자들이기에 그들이 이루어낸 사역의 과정과 성공, 실패 예방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까지를 글로 써서 공유하고, 그러한 사역을 하기를 원하는 후배들에게 하나의 가이드로 제공하기도 하는 훌륭한 분들이다. 

그들의 희생의 정도와 헌신의 농도가 그들이 연구한 글에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는데 그러한 글들을 볼 때마다 나는 늘 가슴이 뜨거워진다. 

자신의 전 재산과 건강과 능력과 지혜를 사역의 현장에 투여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자신의 건강을 잃기도 하고, 찾아오는 다른 압박을 고통으로 감내해야 하는 때가 있음도 읽을 수 있다. 심지어 삶에서 죽음으로 변할지도 모르는 현장에서까지도 두려워하거나 도피하려고 하는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어떤 분은 팔순의 연세에도 지금까지 사회와 교회에서 경험하고 익혔던 것을 교회 성장과 부흥 그리고 어르신들을 케어하는 방안들을 연구를 통해 만들어 냈다. 

그리고 어떤 젊은 연구자는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역의 성공을 위해 밤새도록 경비직을 하여 재원을 확보하고, 낮에는 자신이 하고 있는 복지 사역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몸은 망가져서 수술도 하고, 그래도 기쁘고 즐겁게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어떤 분은 학교를 세워 올바른 기독교교육을 실행하여 진정한 그리스도인을 어려서부터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 있는 성공한 대안학교의 시스템이나 교육 내용을 알아내기 위해서 방문하거나 연구안을 찾아냈다는 스토리도 있는데 감동이다.  

지면의 한계로 다른 연구자들의 상황을 다 말할 수 없지만 이들도 이런 비슷한 스토리들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힘들게 이루어내는 사역들에 대해서 그들은 자랑하거나 드러내고 싶지 않기에 내가 진지하게 물어보는 것에 대한 답변을 해 준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개인적 상황들이 그들의 연구한 논문 글에 나타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그들의 연구 글을 보면서 느끼게 된 상황들을 내가 그들과 개인적 소통을 통해 알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연구한 글을 통해 나는 그들의 삶의 모습과 자세를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그러기에 그들이 연구한 글을 볼 때마다 감동이고, 나는 나의 부끄러움도 점검하게 된다. 사실 글이 이렇게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보여주기 식 글이 아니라 진솔하게 마음으로 쓰는 글이라면 말이다. 이러한 글을 통하여 진정한 복음이 전달되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면 연구자이든 글을 쓰는 사람이든 그 어떤 사람도 진정한 사역자인 것이다.    

시간은 총알보다 빠른 번개같이 흘러가는 것 같다. 2022년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교회라는 이름으로, 목사라는 직함으로, 성도라는 칭호로 사회에 누를 끼치고, 하나님 나라를 축소시키고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들을 깊이 반성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는 진솔한 말과 행동 그리고 글과 사역들을 통해서 진정한 복음이 전달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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