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을 찾기로 하면 많이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교회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한다. 그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 해도 교회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3년 코로나 시기에 배운 것, 교회는 웅크리고 굴속에서만 살지 말고 세상 속으로 힘차게 달려 나가야 함을 명심하게 되었다. 땅 끝까지라고 하신 말씀을 잊고 근본주의적(절대주의적) 신앙 속에서 웅크리고만 살던 교회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경고다. 

더 이상 나만 살기에 몰두하지 말고 온 세상이 나의 교구다 했던 18세기 영국의 요한 웨슬리처럼 우리는 크게 용트림을 한 번 해야 한다. 겨우 신자 몇 천 명 굴속 같은 예배당에 불러 모아 놓고 그 속에서 왕 노릇 해봐야 별거 아니다.

한국교회는 문명사 측면에서 볼 때 아직도 “부족사회” 수준이다. 매우 부끄럽다. 민족주의도 북한에서는 부족장 수준의 왕조에 만족하는 김 씨 일가가 있듯이 말이다.

교회여, 새해가 온다. 우주시대, 우주 경영시대가 온다지 않던가. 아무개 사위는 우주여행 티켓을 준비했다지 않던가. 난쟁이 키 재기 하듯이 소꿉장난 그만 하라. 한교총 대표회장 한번 하게 되면 출세하는 것이냐? 졸부놀음 그만하고 뛰어나가서 종북좌파들과 악수하고, 차별금지법 옹호자와도 친교를 나누고, 타종교 사람들과 어울려서 밀양아리랑 한 곡 뽑을 줄 알면 더 좋다.

웅크리지 마라. 등뼈 휜다. 곁눈질 하지 마라. 왜놈, 되놈 앞잡이 소리 들을라. 강하고 담대하라. 젊은 독수리 창공을 가르고 솟구치듯이 힘차게 나아가자.

신년 선물로 교회들에게 사회봉사용 방법론 하나 소개한다. “주민센터”에 가서 그들이 하는 일을 보라. 한국교회가 “제2의 주민센터” 운동을 하라. 국민자치제의 보완기능, 또는 협찬기능으로 주민센터들의 일손을 돕는 것이다. 

행정단위별, 각 교단이나 교파들 교회가 연합기능을 만들어서 주민센터의 일손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돕는 것이다. 주민센터는 행정부 산하 기관이기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 교회는 가끔 그 벽을 뛰어넘을 수 있으니까 법이 가지 못하는 길을 은혜가 닿아 나설 수 있다. 이 과정을 우리는 코로나시기에 경험했다.

일감을 찾기로 하면 많이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교회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한다. 그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 해도 교회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교회 신자 된다는 약속을 하지 않아도 도울 수 있는 은혜를 자비심이라고 한다. 

지나온 3년, 죽지 않고 완전히 망하지 않고 살아남게 하신 하나님께 가슴 떨리는 마음으로 감사한다. 빈털터리가 되어버린 살림이지만 또 채워주시고, 내 몸 지탱키도 힘들지만 나(우리)의 두 손 두 발에 힘을 주시고 일감을 더 주심을 감사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오 새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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