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교회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윤형식 목사

성령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믿을 때부터 오셔서 내주(內住)하시기 시작하신다. 성령께서 우리가 가운데 오시는 임재 사건 중 하나는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이다(행 2:1-4). 당시 성령의 임재하심은 바람 소리 같은 것이 들리고, 불같은 것이 눈에 보였다. 그 후에 요엘 선지자의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행 2:17)”라는 예언 따라, 모든 성도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시기 시작했다. 성령께서는 초대교회 마가 다락방 이후 지금까지 주를 믿는 자에게 계속해서 임재하시고 내주하신다. 그러기에 임재 하시는 방법도 다양하고, 나타나는 현상도 다양하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님이 오시면 너희와 영원토록 함께 하실 것이라 말씀하셨다. 또한 보혜사 성령이 오시는 것이 너희의 유익이라고 가르치셨다(요 16:7).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까지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고(요 20:22), 약속한 성령을 받을 때까지 예루살렘에서 기다리라고 하셨다(행 1:4). 그렇게 기다리던 제자들이 오순절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게 된다. 그 후 사도들은 성령의 내주가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전하기 시작했다(롬 8:9). 그러기에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령님으로 인해 예수를 주라 시인하게 되고(고전 12:3), 내주하시는 성령님과 동행하는 자들이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임재(내주)하시면, 그 후부터는 우리 속으로부터 성령님이 흘러넘치게(흘러넘치심은 성령의 나타나심 또는 성령의 다스리심으로 표현된다) 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나리라’라고 하셨는데, 생수의 강이 흘러 나는 것은 성령님의 나타나심과 다스리심을 가르켜 말씀하신 것이다(요 7:37-39). 본문의 38절의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는 ‘그 배에서(헬, 코이리아 κοιλία)’는 우리 속의‘빈공간’을 의미한다. 그러니 우리 안의 빈공간에 성령님께서 오셔서 내주하시고, 그 후로부터는 흘러넘치시므로 우리의 인격과 은사와 성품을 다스리신다. 이러한 성령의 흘러넘치심은 우리의 유익함,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된다(고전 12:7). 그러기에 우리는 성령의 내주와 함께 성령의 다스리심을 더욱 사모 해야 한다.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흘러넘치심(나타나심/ 다스리심)을 우리의 인격과 은사를 그리고 성품을 통해 경험해야 한다. 성령께서 우리의 인격을 통해 나타나심은 우리의 행동거지(行動擧止)를 그리스도인답게 하도록 만드신다. 또한 성령께서 은사를 통해 흘러넘치시면 우리에게 주신 재능이나 능력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도록 하신다(롬 12:6-21). 성도들에게 주어진 은사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사용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성품으로 성령께서 흘러넘치심은 우리로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여(갈 5:22-23), 우리를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도록 이끄신다(벧후 1:4). 결국 성령의 흘러넘치심은 우리로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게 한다.

성령의 내주하심과 성령의 흘러넘치심(나타나심/ 다스리심)을 경험하게 되면, 우리를 통해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다운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그럼에도 성령의 내주하심을 믿지 못하고, 성령의 다스리심도 없는 그리스도인들은 인격이 깨어지고 거룩한 성품도 드러내지 못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주어진 은사도 자기만을 위해 사용하며 살아간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믿음은 좋은데, 인격이 바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재능이나 능력은 많은데, 옳지 못한 일이나 은사를 악하게 사용한다는 소릴 듣는다. 때로는 교회의 직분자들이 좋지 못한 성품으로 인해 손가락질 받는 이들도 있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인격과 은사와 성품 속에 성령의 나타나심을 기대하고 사모해야 하는 한다. 성령께서 우리의 인격과 은사와 성품을 통해 나타나심은 우리의 유익이 되며, 또한 우리로 성숙한 신앙인으로 세우기 때문이다.

  2023년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내주 하시는 성령님을 믿으며, 계속해서 그분의 나타나심을 사모하고 기대하며 살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 안에서 흘러넘치시는 성령 하나님으로 인해 우리들의 인격이 새롭게 되고, 은사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명을 감당하고, 신성한 성품의 소유자가 되어 칭찬받는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 성령 하나님 우리를 다스려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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