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대담 = 이철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교총 4회기 공동대표회장)

참된 믿음 가졌는가, 그렇다면 세상 사람, 생명을 정말 사랑하고 있나?

NCCK, 개 교회 상황 고려해 활동해야…가톨릭과 일치 위해 노력하듯 해야

코로나19로 예배당 문 닫는 사태…다시는 절대 없어야, 예배 꼭 지킬 것

목회자 수급 조절 실패한 것 사실, 2024년까지 신대원 통합해 극복할 것


코로나19로 사회는 많은 부분에서 트렌드가 급격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교회 역시 그 변화의 기류를 거스르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일수록 교회의 진정한 모습과 역할이 중요해 보입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님을 만나 2023년 새해 과제와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이철 감독회장
이철 감독회장

연합기관의 역할

2022년 12월 8일에 개최됐던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정기총회 이야기부터 해보고 싶습니다. 대표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큰 반발이 있었는데, 인선위원장으로서 어떤 입장이십니까. 

- 제가 총회 때도 얘기했었는데, 서운한 것으로 치면 여러 교단에서 그런 맘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년 사이 한 번도 하지 않은 교단에서 하는 것이 형평성에도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절대 다수의 교단 인사들도 같은 입장이었구요. 이런 부분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원래 대표회장을 1인으로 하지 않고 공동대표회장체제로 했던 것이었습니다. 정관이 그렇게 원래대로 바뀔 것입니다. 몇몇 인사들 욕심 때문에 2021년 12월 총회에서 바뀌지만 않았더라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0년 12월 총회에서 3인 공동대표회장에 선출돼 한교총을 이끌어가기도 하셨는데요,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연합단체의 수장으로서 한교총이 지향해 나가야 할 부분을 말씀해주십시오. 

- 사실 한교총의 역사는 길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이제 6회 차니까요. 그러나 한국교회 절대 다수의 교회가 참여하고 있는 연합단체여서 정부도 한국교회의 대화 파트너로 한교총을 삼고 있는 정도이니 큰 흐름에서는 잘 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 역할 중 잘 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한국교회 역사 복원 사업을 정부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근대사에서 한국교회가 했던 영향력을 다음세대에 제대로 전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또 산불피해로 집을 잃은 울진 주민들에게 50여 채의 집을 지어주고 있는 일 또한 한국교회가 아픔을 함께 한다는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잘 추진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실질적으로 큰 힘이 될 것이고, 한국사회에는 교회가 함께 한다는 부분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NCCK 탈퇴문제, 균형 잡으려면

지난 10월 감리교 총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과 세계교회협의회(WCC) 탈퇴 안이 제기됐습니다. 감독회장님의 설득으로 사실 연구하기로 가닥을 잡고 넘기긴 했지만 상당한 논쟁이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감리교는 이들 단체의 핵심적인 멤버로 오랫동안 활약해 왔는데, 다양성이 더 확산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감리교는 탈퇴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이 일이 이렇게 된 이유로 첫 번째는 사회적인 문제가 있어요. 우리 사회는 아직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호감을 가질 사회 구조가 아니에요. 그런데 너무 성급하게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찬반론으로 끌고 간 것이 아쉽고, 정부도 성급하게 개입하면서 분위기가 더 심각하게 흘러갔다고 봅니다.

미국도 동성애 문제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 아직도 완전하게 해결된 상태는 아니지만 그런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 50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10년도 안된 상태에서 국민들도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하는 중이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국가인권위가 개입하면서 심각해진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이분법적인 이슈로 삼지 말고, 시간을 갖고 연구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빨리빨리 문화가 있어서 찬반으로 결정 지으려 하는 상황이에요. 동성애를 받아들이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높아지니 반대급부로 이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이 NCCK 탈퇴 문제로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NCCK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에요. 개 교회에서 NCCK는 다원주의다, 동성애 찬성한다, 좀더 심하게는 공산주의 색체가 너무 강하다 등 부정적인 생각이 굉장히 강합니다. NCCK와 WCC의 이런 부분을 유튜버들이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것이 개 교회 목회자나 신자들에게 그대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개 교회에서는 지금 심각해요. WCC와 NCCK가 교회 성장에 왜 이렇게 어려움을 겪게 하느냐, 교회 협의체이면 교회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소수자 의견에만 집중하니 협의체의 정체성에 어긋난다면서 탈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져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조율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정부에서는 좀 시간을 갖고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동성애 문제는 국민들, 그리고 종교도 아직 준비가 안 돼 있으니 대화와 토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인권위가 개입해서 일을 더 어렵게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저도 교단 및 한국교회를 대표해 정부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이런 부분을 얘기하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NCCK도 개 교회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NCCK가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려는 측면은 이해되지만 동성애 관련자에게 인권상을 주고, 무조건 그쪽 입장에서만 성명을 발표하다 보니 사실 기독교 내에서 엇박자가 나고 산하 교단들의 탈퇴 의견이 계속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감리교단에서는 NCCK에 대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으로 압니다. 

- 우리 교단만 해도 그동안 총회 때마다 이 문제가 불거졌는데, 이번 총회에서는 그 강도가 굉장히 심각했습니다. 타 교단도 이런 반발의 목소리가 컸던 적도 있었구요. 그러나 공식적으로 NCCK와 아무런 논의 없이 탈퇴를 결정하는 것은 안 되는 일입니다. 교단에서는 먼저 NCCK 문제를 다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연구와 토론을 거쳐 NCCK에 질의서를 보내고 답변을 듣는 소통의 과정이 진행될 것입니다. 
 

보수와 진보의 균형 잡아야

사실 NCCK는 1월 한주간을 가톨릭과 함게 일치를 추구하는 기간으로 삼고 노력해 온 지는 오래되었는데 기독교 자체적으로, 예를 들어 보수 측과 일치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을 별로 보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할까요?

- 바로 그런 부분입니다. NCCK 사람들은 보수적인 성향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보수 꼴통으로 생각해서인지 아예 대화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큽니다. 수준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대화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NCCK 위원회에 위원을 파송할 때 교단들이 보수쪽 인사를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들이 NCCK에서 활동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서로의 의견이 좁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진보와 보수의 균형도 잡힐 수 있게 되겠네요.

- WCC도 신학이 아닌 교회 연합이라는 데 초점을 두고 출발했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신학적으로 좀 다르더라도 폭넓게 다른 쪽하고도 연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려면  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다양한 토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경직 목사님을 보수다, 진보다로 구분하지 않는 것처럼 그런 연합체계가 필요합니다. 본질에서 같다면 비본질적인 요소가 달라도 연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좀 여유롭게 대처한다면 한국교회가 배타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워질 수도 있겠네요. 감리교는 개인 구원을 넘어 성화로까지 나아가야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교단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양성이 강조되는 오늘의 흐름 속에서 본질을 부여잡되 더 많은 것을 포용하면서 복음의 색체를 입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그런 부분을 현실적으로 좀 더 쉽게 얘기해보면 진실한 믿음이라는 개인적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향해 조건을 붙이지 않고 정말 사랑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해요. 예수 믿는 이들에게는 개인구원 차원에서 진짜 참되게 진실한 믿음을 가졌느냐, 그러면 개인적으로 진실하게 주님 말씀을 따르고 있는 거냐 그렇게 물을 수 있지만 세상을 향해서 얘기할 때는 ‘세상 사람, 생명을 정말 사랑하느냐’ 이렇게 물을 때의 ‘사랑’은 바로 성화의 단계입니다.
 

진정한 사랑, 진정한 공동체로 나가야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또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오네요. 조건 붙이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은 사실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이제까지 교회들은 전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오지 않았습니까. 

- 한국교회가 지금도 욕먹는 게 사실 그거거든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그 어떤 종교나 단체보다 많이 쏟아 붓는 데도 비난을 받는 이유는 소위 전도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인상이 깊었죠. 그 진솔성에 대한 답을 세상으로부터 못 얻은 거에요.

교회에 오기를 우리는 간절히 바라지만 교회에 오면 사랑하고 오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게 성립 되지 않는 거죠. 그런 것에 상관없이 진솔하게 세상을 섬겼다면 이렇게 욕먹을 이유가 없어요. 

오늘의 한국교회를 보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교회와 목회자에게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감리교단 역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이구요.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선발해 목회자로 양성해 목회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교단의 공동체성, 혹은 한국교회라는 공동체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공동체라면서 성격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톨릭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요. 급기야 목회자 중에는 이중직으로 생계의 어려움에서 탈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단과 한국교회 전체의 공동체성이 발휘될 수 있는 묘안은 없을까요?   

- 제도적으로 한국교회와 가톨릭과는 본질이 많이 달라요. 공교회성을 말하는 가톨릭은 중앙집권이잖아요. 근데 개신교회는 개인의 역량이나 능력 등 개인에게 맞춰져 있어서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에요. 해법을 위해 애를 쓰고 있죠. 개 교회나 지방회, 교단별로 미자립 교회 후원을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어요. 지금은 개 교회 목회자와 함께 양자가 노력해야 합니다.

이중직도 그런 노력의 하나라고 보면 될까요.

- 그렇죠. 저희 교단도 이중직을 열어놨는데 허용한 이유가 이제 목회라는 것을 교회만 붙들고 있는 걸 목회라고 봐야 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그러면은 개인의 직업을 가지고 생활하면서 교회도 목회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그것과 맞물려서 현재 구성되어 있는 3개 신학대학원 통합추진위원회인 웨슬리신학대학원 설립 추진위원회는 사실 너무 늦은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습니다. 교단의 목회자를 제대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선발해서 책임지고 교육, 양성해야 하는데 한국교회 어느 교단도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일반 사회에서의 직장인 양성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 혹은 너무 질이 낮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이것은 우리 교단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신학대학의 고민일 겁니다. 이제까지 학교가 자체 대학 중심으로 운영되었지 교단 중심이 되지 못한 게 사실이에요. 그리고 숫자 조절에도 실패했어요. 교회 수에 비해 목회자가 너무 많아 수급조절에 실패한 것이에요. 이제는 더 이상 이대로 둘 수는 없고 목회자를 양성하되 질적으로 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안을 내놓은 겁니다. 그나마 신대원을 통합하겠다는 얘기가 나온 게 감리교가 최초로 알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도까지 통합하도록 총회에서 결의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지금 3개 신학교들끼리 위원회를 만들어 총장님들, 이사장님들, 동문 회장님들이 심도 있게 의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진척됐구요.

 

낮은 출산율 시대, 제도 뛰어넘어 신앙적 답 줄 수 있어야

코로나19로 어려운 교회들의 힘겨움이 가중되고 있고, 다음세대는 출산율과 맞물려 출석률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부흥 전도의 방안, 또 질적 교육 향상으로 온전한 그리스도인 양육) 어떤 방안을 주시겠습니까?  

- 일단 첫째로 출산율 문제는 아마 정부에서 32조를 투입할 거라고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아이를 출산하는 이들에게 쏟아 붓는 액수인데, 여기에는 직접 투자라는 측면보다 온갖 것을 다 포함시키고 있어서 효과가 없어 보여요.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데는 직접 투자 쪽으로 가서 효과를 거뒀거든요. 그래서 직접 투자 방식으로 아이를 적어도 셋, 넷, 다섯 나면 생활이 되도록 생활이 되도록 하는 안을 가지고 효과를 거뒀어요. 그리고 일본이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걸로 제가 알고 있어요. 우리도 이제 그 부분에서 직접 도움이 되도록 가야 합니다. 

문제는 교회 책임이죠. 이 가정을 신앙적 차원에서 잘 형성해 가도록 제시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제도적 차원에서 해결 방법을 찾는데 교회에서는 제도를 뛰어넘어서 신앙적 답을 줄 수 있어야 되는데 그 역할을 잘 못하고 있다는 거죠. 

두 번째는 다음 세대 문제인데요. 다음 세대의 문제가 학교 와 교회 교육 간에 충돌이 생기는 거예요. 창조론 문제도 그렇고 사실은 동성의 문제도 충돌이 생기고 있어요.  지금도 교회 학교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잘 되는 교회도 있어요. 잘 되는 교회를 제가 분석해 봤더니 방법은 하나에요. 모든 재정과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교단인 감리교단에서 교단지(기독교타임즈)가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현재는 폐간 상태입니다. 교단지의 부재로 인한 어려움은 없는지, 그리고 향후 계획은?

- 어려움은 크게 없습니다. 2년여 동안 공식적인 교단지 없이 보냈는데, 없어도 되겠다 하는 것이 실행위원들의 결의로 나타났어요. 교단지 아니더라도 교단 내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나오는 신문들이 있으니 그것을 잘 활용하면 될 듯 합니다. 모든 것을 신문사 사장이 해놓고 법적으로 가면 교단의 책임자인 감독회장이 감당하는 구조로 돼 있었는데,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면 발행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예배당 문 닫는 일 없어야

코로나19로 예배당에서 예배드리지 못할 때 사실 처음에는 반발도 좀 많았었지요. 특히 어르신들은 평생에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어떻게 교회 가서 예배를 못 드리게 하는지 굉장히 충격도 있었고 불만도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2-3년 이렇게 계속 되다보니 교회 안 가도 되는구나 라는 생각들이 많아지는 우려의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예배당에서 예배드리지 못하는 상황이 참 많이 우려스러운 부분이에요. 1만 명 들어가는 교회도 19명, 100명 들어가는 교회도 19명밖에 갈 수 없는 상황이 있었으니까요.

그때 총리실에서 기독교 관계자를 초청해 갔었는데, 제가 제안한 게 교회가 제대로 안 한다고 비판하지 말고 인텐시브를 주면서 자율 방역이 잘 되도록 성숙하게 대처해야 나중에 국민 방역이 생기지 규제 방역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많이 제안했습니다.

두 번째, 교인도 국민인데 어려울 때 국민들이 교회 와서 위로받고 예배드리고 힘을 얻고 돌아가서 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정신적 측면에서 봐도 교회 예배가 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데 무조건 규제만 하는 건 안 된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교회 예배를 일반 단체 모임이나 동창회 모임 같이 생각하며 대처하니까 거기에 대한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그럼 감독회장님은 또다시 이런 바이러스가 왔을 때 무조건 정부 방침에 따르지는 않겠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 네,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경황이 없고, 신천지 모임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면서 그렇게 했지만 이제는 예배를 폐쇄시킨다고 하면 동조하지 못합니다. 예배를 꼭 지킬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뼈저리게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어김없이 새해는 찾아왔습니다. 새해를 맞은 한국교회, 그리고 들소리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코로나를 겪고 있으면서 안 된다, 힘들다 하는 말은 너무 많다보니 그런 마음들이 굳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패배 의식이 굉장히 많이 두꺼워졌어요. 이렇게 굳어진 걸 걷어내는 게 우선일 것 같아요. 복음이 처음 우리나라에 전해질 때였던 걸 기억하고 극복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는 전진 모드로 가야 됩니다. 우리교단은 올해 타이틀이 ‘영성 회복, 교회 회복, 세상의 빛’이에요. 이제 회복의 모드로 가야 합니다. 우리는 믿음 공동체이니 신앙 회복이 곧 회복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이 새해를 주셨으니 우리의 영성을 먼저 또렷이 살려내 세상의 빛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장시간 말씀 감사드립니다.

/편집장 양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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