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회기 첫 실행위원회서 결의-“하나님의 목회적 관점에서 대화와 소통 할 것”
감리교, 예장통합, 동성애 문제에 대한 입장 질의서에 따른 대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월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제 71회기 1차 정기실행위원회에서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이슈 관련한 논란 대책의 건’이 비중 있게 다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월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제 71회기 1차 정기실행위원회에서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이슈 관련한 논란 대책의 건’이 비중 있게 다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강연홍·총무 이홍정, 이하 교회협)가 회원 교단과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이슈와 관련한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 놓이자 회원교단과의 대화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교회협은 1월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제 71회기 1차 정기실행위원회에서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이슈 관련한 논란 대책의 건’이 비중 있게 다뤘다.

예장 통합(총회장 이순창)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회원교단은 교회협에 차별금지법 독소조항과 동성애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의서를 보낸 것에 따른 대책을 이날 공개적 안건으로 상정한 것이다.

교회협 이홍정 총무는 이 안건 논의 전 총무보고를 통해 “2020년 4월 총선 직후 야기된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한 갈등이 확산디면서 교회협의 값비싼 친교가 위협당하고 있다”면서 “소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진정 어린 우려와 염려가 있는 반면, 무차별적인 선전성동을 동반한 가짜뉴스와 무작정 반대를 위해 의도된 과잉 해석과 특정 집단의 정치적 이해관게를 관철시키려는 입장들과 의견들이 한국교회를 극단적 분열로 몰아가는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홍정 총무는 “교회협은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교회협의 공식결의기구인 실행위원회와 정기총회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한 적이 없다”며,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의제들에 대한 공동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신학, 정의·평화, 여성, 일치 등의 관점이 총체적으로 조명되는 협의회적 대화의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정 총무는 이와 관련한 안건을 설명하면서 “지난해 열린 기감 제35회 행정총회에서 교회협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고 동성애를 옹호하며 종교다원주의를 지향한다고 주장하며 탈퇴에 대한 논의를 했다”며 “기감은 다음 입법회의까지 탈퇴의결을 미루고 그 사이 연구위원회를 조직하여 사실관계를 조사하기로 하고 질의서를 보내왔으며 예장통합도 유사한 질의서를 보내왔다”며 “대책을 강구하도록 대화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성숙하게 대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이광섭 위원(기감)은 “현실에서 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며, 감리교에서는 법까지 바꿔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지 않는 곳까지 갈 것”이라며 “가짜뉴스를 방치했던 것이 교인들과 목회자들로 하여금 심정적으로 동의하게 만드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화위원회를 꾸릴 때 교인들에게 어떻게 이 문제를 접근할 것인지, 교회협 탈퇴를 주장하는 분들과 어떻게 대화할 것인지 실지적으로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육순종 위원(기장)은 “하나님나라 운동을 위해 우리가 갈 길은 같은데 보는 눈, 속도가 다른 것이니 그것을 인내하고 눈높이와 차이를 협의해 나가야 한다”며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용납하느냐 하는 것에서 성숙함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다룰 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은재 위원(기감)은 “세계교회협의회 문서에 따르면 성소수자 문제는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다고 돼 있다”며, “대화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안전한 대화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단별로 신학적 토의나 노력이 있었는가”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건강한 대화를 열 수 있나” 하는 의구심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홍정 총무는 “대화위원회의 우선순위는 현재 교회 안에 예수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성소수자들의 목회를 하나님의 목회적 관점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이며, 교회협의 정체성과 에큐메니칼 신학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대화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감리교 조사연구위 구성에 교회협이 적극 협력하고, 인권센터는 교회협 협의구조에 없고 교회협 입장과 다르다 △많은 연구 논의를 해나간다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 및 역차별 조항 공론화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건에서는 교회협의 미지급금인 관리비 2억3,500만원이 누적되고 있어서 ‘명도소송’이 예고돼 있다고 보고됐다. 총 부채를 묻는 질문에 재정위원장 이진 목사는 “대출 및 퇴직금까지 하면 총 7억 5천만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실행위원들은 당혹스러워하면서 시급한 관리비에 대한 가능한 대안이 무엇인지를 묻자 이홍정 총무는 “올해 내 10% 상환을 하고, 적극적으로 상환할 것을 관리처에 약속하면 될 듯하다”고 안을 내놔, 일단 그렇게 수습하기로 했다.

또한 도시재개발에 따른 한국교회 피해가 상당하다는 안건이 나와 ‘대응방안 연구 제안’의 건을 받아들였으며, 화해통일위원회와 교회일치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등 14개 위원회 위원장을 인준하고, 교회협의회 창립 100주년 기념 발전기금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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