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미래목회포럼서 모색-김한호 목사와 조성돈 민화규 교수 발제

김한호 목사 “한국교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내부 선교적 과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실천적인 섬김의 삶을 회복하는 것. 그것은 바로 이 시대의 나그네와 과부와 고아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

조성돈 교수 “율법이 규정하는 교회와 신앙이 아니라 복음이 주는 자유 가운데 창조해 나가는 교회와 신앙이 필요”

민화규 교수 “초·중등학생들의 종교활동은 대면으로 이어지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그 대안으로 행안부, 복지부, 교과부 등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전도전략이 주일학교의 성장동력을 가져올 것”

미래목회포럼은 2월 2일 오전 11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4층에서 ‘위드 코로나19 한국교회 내부 선교적 과제’를 주제로 한 정기포럼을 가졌다.
미래목회포럼은 2월 2일 오전 11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4층에서 ‘위드 코로나19 한국교회 내부 선교적 과제’를 주제로 한 정기포럼을 가졌다.

미래목회포럼(이사장 이상대 목사)은 2월 2일 오전 11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4층에서 ‘위드 코로나19 한국교회 내부 선교적 과제’를 주제로 한 정기포럼을 가졌다.
 

+ 김한호 목사-사회적 약자에 관심 갖고 함께 해야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동규 목사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동규 목사

대외협력본부장 심상효 목사(대전성지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대표 이동규 목사(청주순복음교회)는 인사말을 통해 “이제 코로나에 두려움이 아니라 코로나 사태가 가져온 변화의 방향과 그 의미를 살펴보고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인구 감소 및 1인 가구 증가, 온라인 중심의 생활환경은 너무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회와 기존 한국교회의 토양과 상반되는데, 이런 급격한 변화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모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발제자인 춘천동부교회 김한호 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연구소장)는 ‘코로나 이후 한국교의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한국교회 교세는 50%, 재정은 30%가 넘게 줄어들어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기간 중 코로나 방역 비협조 단체라는 오명이 씌워진 한국교회는 대사회적 신뢰도가 21%까지 급락했다”며 “그 원인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 세계적인 위기 앞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지 않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결과”라고 짚었다.

김 목사는 디아코니아 목회의 모델을 강조하면서 춘천동부교회가 어떻게 당회, 장애인, 농촌지역에 교회 역할을 하는지 ‘찾아가는 교회’를 소개하면서 지역사회와 민관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춘천동부교회는 지역 내 수급자 및 다문화,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이재민 등의 취약계층 등을 지역 내 행정복지센터, 복지시설 등과 협력하여 섬김을 제공하는데, 이들이 사회제도에 정상적으로 정착,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정부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예장통합, 강원도, 춘천시 산하 긴급재난구호 교회로 지정되어 태풍, 폭우, 지진 등의 자연재해와 화재, 사고 등의 인재가 발생했을 때 상시 대응하기 위한 권역별 조직으로 지역을 섬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내부 선교적 과제가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실천적인 섬김의 삶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바로 “이 시대의 나그네와 과부와 고아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수께서 그 생애 가운데 사회적 약자를 주목하시고, 찾아가시고, 섬기신 정신인 디아코니아, 교회는 이를 회복하여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조성돈 교수-주체적 신앙인이 되어가고 있다

목회사회학연구소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엔데믹 리스크’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코로나 기간 다른 종교는 현저히 줄어든 반면에 기독교인은 그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것을 보면 코로나 상황이 기독교에 꼭 위기는 아니었다”며 한 단체의 설문조사를 언급해 말하면서 “위기가 기회라고까지는 말하기 어려워도, 적어도 관리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목회의 모든 부분이 이렇게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에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변화가 있었다고 조 교수는 말했다. 코로나로 인해서 교회가 위축되는 동안, 성도들은 자신의 신앙생활의 생존을 위해서 다양한 가능성들을 유튜브 등에서 찾아갔다는 것이다. 즉 성도들이 교회를 기다리지 않고 능동적으로 길을 찾은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교회의 통제가 느슨한 틈을 타서 ‘주체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발전시켜 보고자’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만들어 주는 신앙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가는 신앙이다. 교회의 대중들 가운데 항상 기초에 머물러 있던 신앙교육과 공동체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이제는 자신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만들어 가고, 더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수동적 교인이 능동적 교인이 되고, 객체적 신앙인, 또는 목회의 대상이었던 신앙인이 주체적 신앙인이 되어 자신의 신앙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조 교수는 “이는 목회에 한 측면으로 위기일 수 있다. 교인들이 교회에 모이는 것에 열심을 잃어버릴 확률이 높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측면에서 보면 외부의 어떤 환란 가운데서도 스스로 신앙을 세워갈 수 있는 튼튼한 신앙인이 훈련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조성돈 교수는 “온라인은 처음에 우리에게 도구로 다가왔다. 모일 수 없으니 중계를 통해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요, 통로였다. 그런데 이제 콘텐츠가 쌓이고, 기술도 늘어나고, 우리의 경험치도 올라가면서 도구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게 이제는 우리의 또 다른 세계라고 생각한다. 핸드폰 하나로 몇 시간이고 누릴 수 있는 세계가 있는데, 이를 우리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속에서는 이 세계에 맞는 세계관과 윤리, 그리고 삶의 태도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속에서 통용되는 문법이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아주 넓은 세계를 마주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존 세계관과 윤리, 삶의 태도, 그리고 문법과는 다른,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세계가 있다”며 “복음은 이제 새로운 세계에 맞는 형태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초대교회 당시 예루살렘을 넘어서 서구로 나아간 바울의 교회와 같이, 오늘 우리의 교회도 틀을 깨고 새로운 세계에 맞는 교회론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율법이 규정하는 교회와 신앙이 아니라 복음이 주는 자유 가운데 창조해 나가는 교회와 신앙이 필요하다고 조 교수는 덧붙였다.


+ 민화규 교수-초중 학생 전도전략, 정부 봉사활동과 연계해서

민화규 교수(대한신학대학원대)는 ‘내부적 선교 과제’를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의 내일은 어떤 부분은 한국사회의 미래변화에 같이 휩쓸리고, 어떤 부분은 한국사회의 미래변화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그러나 현명하게 준비하면 한국교회는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교수는 영국 BBC가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수능이 대학 입학은 물론이고, 사회진출, 심지어 자녀의 미래까지 결정한다고 생각하며 대개 4세 때부터, 심지어 상당수는 2세때부터 수능준비를 시작한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BBC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읽힌 인기기사 10위 안에 링크된 것을 국내 언론은 담담하게 보도했지만, 대한민국 교육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다. 결국은 초·중등학생들의 종교활동은 대면으로 이어지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며 “그 대안으로 볼런티어 캠페인으로서의 선교전략, 전도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1365(행안부), V.M.S(복지부), Edupat(교과부)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전도전략이 주일학교의 성장동력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했다.

또한 민 교수는 “이를 모판삼아 작은교회들이 다시 시작되길 기도한다”며 “작은교회가 사라지면 우리나라의 기독교가 사라진다는 생각으로 개척교회나 작은교회에 대한 관심과 그들을 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노력은 전적으로 대형교회로부터 시작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민 교수는 “한 교회가 자라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자라야 한다”는 한 책자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그것은 환자의 병을 제대로 진단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하는 것이 의사의 본분인 것처럼 교회도 목회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날 3명의 발제에 대해 윤영민 목사(대한교회), 양인순 목사(안중온누리교회), 박명룡 목사(청주서문교회)가 각각 논찬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