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교회에 커밍아웃을 한 신자가 있다면, 동성애자라고 목사님께 와서 고백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몇 달 전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동성애에 동조’ 했다는 이유로 이동환 목사를 정직 2년 처벌을 한 일이 있었다. 그 즈음 사역자 몇 명이 함께 한 자리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다. 그 목회자의 답변은 이랬다.

“현실적으로 교회 안에서 그 사람이 신앙 생활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 자신이나 그를 바라보는 신자들 모두 힘들 것입니다. 동성애는 바뀔 수 있으니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자는 것을 받아들이면 함께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 다음 질문이 이어졌다. “선천적인 동성애자 신자라면, 그래서 상담이나 약물, 기도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갖은 핍박과 힘겨움 속에서도 극복이 안 됐다면 그때 그 신자는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까요?”

현실적으로 수천 명이 함께 예배드리는 것이 아닌 100~300명, 혹은 이하의 신자공동체라면 커밍아웃을 한 일은 급속히 확산이 될 터인데, 목회자로서는 그런 혼란을 겪는 것보다 그들끼리의 모임을 권장하거나 안내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목회자는 말한다.

“그런 것으로 교회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교회 공동체라면 힘든 과정이지만 그 부분을 함께 고민하며 이겨내고 견뎌내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자 “절대 다수가 미자립교회이고, 중간정도 크기의 교회에서는 그런 일에 소진할 힘이 없을 거에요. 그래서 아마도 그 일에 최소한 휘말리지 않고 갈등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을 거에요.”

한국교회 거의 대부분은 현실적으로 경제적 자립 또한 스스로 책임을 감당해야 하기에 이 얘기는 공감이 간다. 그러나 현실이 그렇다 할지라도, ‘한 영혼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교회 책임론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만약 경제적으로든, 역량으로든 그들을 품고 갈 수 없다면,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사회가 많이 변하고 있다고 해도 동성애를 찬성하는 이들은 아마도 드물 것이다. 남녀로 만드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말하지 않아도, 그것은 인류 역사상 숭고한 결합으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사회는 이제 옳고 그름으로 이 문제를 다루려는 것 같지 않다. 옳지는 않지만 그런 사람들을 그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인 것 같다. 

이 글을 쓸 때쯤 인도에서 21살의 생물학적 남성이 임신을 해서 아기를 낳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도 최초의 트랜스젠더 엄마’란다. 산달이 찬 이 남성의 사진… 참으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낯설다, 격한 반응이 솟구친다. 이런 성(性) 문화에 대해 주님은 어떻게 하길 바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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