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조찬기도회에서 서중석 목사 ‘잠시 멈추고 기도하기’라는 제목의 설교

“주기도문 어디에도 개인적 욕심 간구하라는 내용 없어-이웃과 공동체 위해 간구해야”

연세대가 주최한 제185회 연세조찬기도회에서 서중석 목사(재단이사, 명예교수)는 ‘잠시 멈추고 기도하기’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고 있다.
연세대가 주최한 제185회 연세조찬기도회에서 서중석 목사(재단이사, 명예교수)는 ‘잠시 멈추고 기도하기’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고 있다.

“기도는 더 많이 달라는 욕심이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욕심이 가라앉게 해 달라는 간절한 염원으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인간의 욕심을 부채질하고, 그 욕심을 이용해서 인간의 마음을 이전보다 더 더럽혀주는 일부 변질된 기독교적 선전을 단호히 경계해야 합니다. 그런 욕심으로 가득 채워진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조금도 들어설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지난 3월 2일 오전 7시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진행된 학교법인 연세대가 주최한 제185회 연세조찬기도회에서 서중석 목사(재단이사, 명예교수)는 ‘잠시 멈추고 기도하기’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이같이 설파했다.

서 목사는 “모든 기도, 모든 명상의 목적은 욕심을 어떻게 멈출까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창고에 가득 쌓아 둘 수 있는 양식이 아니라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는 것은 욕심을 그만 멈추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수는 자신을 텅 비우고 세상에 와서 청결한 마음, 빈 마음으로 살아가라고 가르쳤는데 그를 믿는다는 우리 크리스천들은 꽉꽉 채우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고 우리의 현실을 토로했다.

또한 예수께서도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셨고, 더 나아가 예수께서는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시면서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셨음을 언급하며 그 내용의 의미를 설명했다.

“주기도문은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 인간끼리의 관계가 어떠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신뢰하며, 동시에 다른 인간을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것이 그 기도의 골자입니다. 주기도문 어디에도 개인적인 욕심을 간구하라는 내용은 없습니다.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간구해야 합니다. 나를 위해 간구할 때는 눈이 보다 맑아지게 해 달라고 해야 합니다. 시선이 보다 고귀한 곳을 향하게 해달라고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서 목사는 “욕심을 줄이고 마음을 달래가며 신성을 비추어 내는 삶이야말로 크리스천의 본래적인 삶의 모습”이라며 “분주한 일정 속에서도, 잠시 틈을 내어 고요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하늘의 힘과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라며 우리네 삶과 일상을 재점검하도록 했다.

제185회 연세조찬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립해 찬양을 드리고 있다.

이날 세브란스빌딩 서원건 소장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재단이사 양일선(69 식생) 명예교수가 대표기도를 통해 학교 뿐 아니라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절망 속에 있는 튀르키예, 시리아, 우크라이나에 주님의 크신 위로와 긍휼과 구원을 간구했다.

이어 백영철 (89 경제) 법인 사무처장이 성경 마가복음 6장 45~46절 말씀을 봉독한 후, 법인 직원 성가대가 은혜, Amazing Grace 두 곡으로 감동적인 찬양을 드렸으며, 글로벌오페라 단장 김수정(82 성악, 메조소프라노) 동문의 ‘참 좋으신 주님’ 봉헌찬양, 주예경 (83 수학, 재활학교 교장) 동문이 헌금기도를 했다.

이어 지구촌의 평화와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이정석 동문), 한국교회와 교단을 위하여(노수경 신촌장례식장 사무장), 연세대와 국내대학을 위하여(한상규 연세유업 영업본부장)의 인도로 합심기도를 했다.

한원일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서승환 총장과 이효종 회장이 연세조찬기도회 2023년도 1학기 장학증서를 김성연(신학), 봉강민(치과), 오예나(패키징물류), 원희주(간호) 장학생들에게 수여했으며, 재단이사 이성희 목사(철학)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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