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 3. 8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성명서 발표

창립100주년을 맞은 한국YWCA연합회는 2022년 9월 29일 오후 2시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감사축제’를 가졌다. 사진은 40년 봉사상 수상자들.
창립100주년을 맞은 한국YWCA연합회는 2022년 9월 29일 오후 2시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감사축제’를 가졌다. 사진은 40년 봉사상 수상자들.

한국YWCA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성평등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현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선언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YWCA는 이 성명에서 지난 100년 간 한국에서 성평등 역사를 만들어온 한국YWCA 여성들, 즉 여성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하기 위해 냉엄했던 일제강점기 시대에 조선에 YWCA를 세우고 항일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여아와 여성들도 동등하게 교육받아야 한다는 신념 아래 여성에게 교육을 실시했으며, 축첩과 조혼 제도를 폐지하였고 가족법을 개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한국YWCA의 여성들은 ‘불평등이 당연한 것이다’ 여겨지던 시대에도 불평등을 좌시하지 않고, 보다 더 평등한 사회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면서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던 여성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따라 직업교육, 근로조건 개선, 소비자 보호, 돌봄 시설 운영, 아나바다 운동, 호주제 폐지 등 선구적인 성평등 운동을 전개했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 “거대한 백래시의 파도와 반페미니즘의 폭풍을 지나고 있다”고 평했다. 불평등은 불평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고, 한국 여성들은 돌봄 노동, 저임금 노동, 성폭력, 가정폭력, 젠더폭력, 의사결정과정에서의 배제, 가부장제의 폐단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실, 남성중심의 정치는 이 사회가 안고 있는 뿌리 깊은 ‘구조적 불평등’을 부정하고 날조하고 있으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통해 국가 성평등정책 전담 기구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에 대한 차별, 불평등, 혐오가 우리 사회를 잠식하고 있다고 짚었다. 경력 단절을 겪는 여성들, 코로나로 인해 직장과 직업을 잃은 여성들, 돌봄 노동을 수행하는 여성들, 스토킹 범죄로 고통 받는 여성들,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 여전히 가부장제의 관습과 기준에 따라 살아야 하는 여성들, 그리고 기존의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키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고 있는 여성들이 바로 ‘우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YWCA는 “우리는 선배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현실에 지지 않고 불평등을 묵과하지 않고 다시 이 시대의 성평등을 외친다”며 “불평등의 파도를 가르고 폭풍을 헤치며 더 평등한 세상을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