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제 목사선교중앙교회 담임
김영제 목사선교중앙교회 담임

3.1절 104주년이 지났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일생을 바친 선조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그러나 한국의 정치와 국론의 분열과 다툼을 보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공식 인정한 선진국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 정치는 아직도 후진국 수준이다. 최근에도 유력한 정치가의 측근 인물이 자살하여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벌써 5명 째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0년 가까이 자살률 1위를 달리고 있다. 10~30대 젊은 층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다. 날마다 언론에 보도되는 모든 사건 사고의 사망자보다 자살로 죽은 사람이 월등하게 많다. 국민이 행복하지 않다는 증거다. 행복하면 자살할 사람이 없다. ‘2022년 세계 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36위로 최하위 권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해야 국민이 행복할 수 있을까? 일제 치하에서는 독립된 나라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면 행복할 줄 알았다. 6.25 전쟁 때는 전쟁이 그치고 평화의 날이 오면 행복할 줄 알았다. 전쟁 이후 가난한 보릿고개 시절에는 잘 먹고 잘 살면 행복할 줄 알았다. 다행히 이제는 이런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 우리 조상들이 상상할 수 없는 자유와 평화와 풍요로움을 누리며 산다.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나라는 여전히 조용할 날이 없고 국민은 여전히 불행하다. 아니 이전보다 더욱 불행해졌다. 2001년 이후로 자살률이 두 배 이상 늘었고,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다. 

사람이 행복하지 못한 것은 행복을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악한 영과 세상 풍조에 속고 있다. 에덴동산에서부터 사탄 마귀는 소유하면 행복하다고 인간을 유혹하였다. 선악과를 따먹으면 행복해질 거라고 미혹하였다. 지금도 사탄과 세상 풍조는 더 많이 가지면 행복하다고 우리를 세뇌시킨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돈을 위해 질주하고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 목숨을 건다. 세상 풍조는 좋은 집에서, 좋은 자동차 타고, 잘 먹고 살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업 사장의 행복지수가 노동자나 시골 농부의 행복도보다 낮다는 통계도 있다. 아름다운 미녀나 멋진 남자와 살면 행복할 것 같다. 그러나 미모와 부와 명예를 가진 연예인들의 이혼율이 가장 높다. 그렇다면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하나님은 인간을 소유가 아닌 바른 관계, 좋은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존재로 창조하셨다. 하나님과 좋은 관계로 살라고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다. 범죄 하기 전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지으신 동산을 다스리고 누리며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다. 그러자 인간관계가 불행해지고 자연(물질)과의 관계도 엉망이 되고 말았다. 사람은 바른 관계 속에 살아야만 행복한 존재이다.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한다. 인간은 하나님과 사랑을 주고받을 때 참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사람 관계에서도 사랑하고 사랑받을 때 행복하다. 넓고 좋은 집에서 좋은 것 먹고 누리며 살아도 사랑이 없는 가정은 지옥으로 변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경에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무엇보다 강조하신다(눅 10:27). 

물질과의 관계도 바로 되어야 행복하다. 소유에 행복이 있는 줄 아는 사람, 더 가지면 행복할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행복할 수 없다. 사람은 영적 존재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이 세상 모든 물질을 다 가져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해 영혼이 만족해야만 참 행복을 누릴 수 있다(요 10:10). 주님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하셨다(행 20:35). 실제로 돈을 받는 즐거움보다 주고 베풀고 섬기며 살 때 인간은 더 행복하다. 돈을 벌고 모으는 즐거움보다 돈을 선한 일에 사용하는 즐거움이 훨씬 크다. 물질적인 것이든 비물질적인 것이든 사람은 주고 베풀고 섬기며 살 때 행복하다. 위로와 격려의 말로 남을 섬기고, 기도로 남을 섬기고, 사랑과 봉사로 어려운 이웃을 섬기며 살 때 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런데 주님은 관계의 법칙을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 원리로 말씀하셨다. 비판하면 비판이 되돌아오고, 정죄하면 정죄가 되돌아온다고 하셨다(눅 6:37). 반대로 남을 용서하면 나도 하나님과 사람에게 용서받을 수 있다고 했다. 물질도 주고 베풀면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안겨주시겠다고 하셨다(눅 6:38). 그렇다. 심는 대로 거두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자연도 우리가 하는 대로 우리에게 되돌려 준다. 

인간관계도 우리가 주는 대로 되돌아온다. 미워하면 미움이 되돌아오고, 사랑하면 사랑이 되돌아온다. 그러므로 사랑받고 싶으면 먼저 사랑하면 된다. 칭찬받고 싶으면 먼저 칭찬하면 된다.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으면 상대를 행복하게 하면 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하나님의 기쁨이 내게로 되돌아온다. 이웃을 행복하게 하면 나에게로 행복이 되돌아온다. 하나님과 사람과 물질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자. 그것이 바른 믿음이다. 하나님과 이웃을 행복하게 하자. 그것이 내가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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