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약속이 있는 떠돌이 생활은 히브리 또는 이브리다. 선택받지 못했거나 약속의 민족 테두리를 벗어나 광야의 떠돌이들은 통칭 “하비루”로 부른다. 복음의 정통 코스에 머물지 못하고 사사로운 욕심, 사단과 동류의 몸짓을 하고 있는 기독교 신자들은 어떻게 호칭하면 좋을까?

우환 코로나에 3년 동안 혼쭐이 난 세계인들, 그들 중 착하고 아름다운 그리스도인들의 희생과 고난, 죽음까지를 생각할 때 아직도 우리는 가슴이 저리고 아프다. 

금번 부활절기에 주 하나님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치유해 주시고, 재산 손실을 회복해 주시고, 잃어버린 기쁨 또한 모두를 되찾을 수 있기를 소원한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끝나가는 시기에 교회들의 분위기를 보니까 그 얼굴에 기쁨이 흘러넘치기보다는 이기심으로 자기 단속을 하는 자들이 더 많이 늘어난 듯하여 마음이 쓸쓸하다. 코로나19, 그것이 급성으로 몰아닥칠 때 생떼  같은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죽어가는 허무한 목숨을 보지 못했는가? 조금씩 욕심을 줄이고, 나만 산다고 욕심부리지 말자. 광야의 만나, 그것을 내일 먹겠다고 감춰둔 것이 저녁때가 되니까 다 썩어버린 하나님의 정직을 보았는가. 깨달음이 부족해서 약속을 잃어버린 하비루 신세들이여. 정신을 가다듬어 아브라함의 허리춤을 꼭 붙잡으라. 아직도 복음의 길은 아브라함의 허리춤으로 통한다.

복음을 철학, 신학, 과학, 경제학 따위와 동류로 혼동하는 어리석은 하비루 기독교 신자들이 있다면 그들은 여호수아의 요단을 뒤따를 수 없는 떠돌이 광야의 하비루 신세에 머문다.

4월의 부활이다. 참 아름다운 봄꽃들이 죽음의 돌벽 같은 지표를 뚫고 하늘을 향해 솟구친다. 죽은 듯이, 또는 다 망해버린 듯 초라한 신세가 되었다고 울고만 있지 말고 생명이 다시 살아나는 동산 가는 길이 어디인가, 막달라 마리아가 서성이는 곳이 어디인가를 눈여겨보면서 기도하고 찬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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