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 장종현 총회장 설교, “모든 두려움 몰아내는 생명의 빛 부활, 증인 되자”

윤석열 대통령 참석, “자유 지키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말씀을 이 세상에 구현하는 것”

교회협은 새벽에, 고난받는…은 이태원 희생자 유가족과 함께 예배

4월 9일 부활주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드린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장종현 총회장(예장백석)이 부활에 대한 설교를 하고 있다.
4월 9일 부활주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드린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장종현 총회장(예장백석)이 부활에 대한 설교를 하고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죄의 세력을 꺾고 죽음의 빗장을 깨뜨리셨다. 부활 승리는 인류의 구원과 회복, 부흥과 새 역사의 유일한 길이다. 우리는 이 시대의 강도 만난 이웃과 국내외 이재민, 기후 난민, 사회 및 경제적 재난으로 고통받고 희생당한 이들과 함께 울고 웃고 보살필 것이다.”

4월 9일 부활주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영락교회(김운성 목사)에서 72개 교단 연합으로 드려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대회장 이영훈 목사)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다짐했다.

예성 총회장 신현파 목사와 예장 고신 총회장 권오헌 목사가 낭독한 선언문을 통해 참석자들은 “패배의식을 버리고 부활의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믿음과 사명을 따라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예배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겨 모이기를 힘쓰며 순전한 믿음 안에서 성령의 열매 맺는 예배자의 삶을 실천할 것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화평을 위해 일하고, 복음 아래 통일을 이루기까지 힘써 기도하고 노력할 것 △하나 되어 서로 존중하며, 부활 생명으로 우리 사회를 위로하고 희망의 빛을 전하며 신뢰를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위원장 엄진용 목사) 주관으로 열린 이날 예배에서는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대회 주제인 ‘부활은 우리의 희망입니다’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장 목사는 “부활은 모든 두려움을 몰아내는 생명의 빛이자 모든 어두움을 물리치는 승리의 빛”이라며 “부활하신 예수님은 오늘 이 시간 영적으로 침체된 우리를 만나러 이 자리에 오셨다.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은 연약한 우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시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장 목사는 “믿음의 선배들이 뿌린 눈물의 기도와 뜨거운 신앙을 다시 회복하여 다음세대를 믿음의 반석 위에 든든히 세우자”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더욱 번영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부활 신앙으로 성령충만하여 부활의 증인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날 1부 예배는 예장 통합 총회장 이순창 목사의 인도로 기침 총회장 김인환 목사가 예배 기도에 나섰다. 예장 진리 총회장 박순재 목사와 예장 개혁 총회장 박순재 목사가 각각 구약(이사야 28:16)과 신약(누가복음 24:30~35)을 봉독한 뒤 영락교회연합찬양대가 ‘할렐루야’를 찬양했다.

이어 예장 대신 총회장 송홍도 목사가 봉헌기도를 했다. 이어진 특별기도에서는 예장 개혁개신 총회장 임용석 목사가 ‘조국의 발전과 국가 지도자들을 위해’ 예장 예정 총회장 박광철 목사가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지구촌을 위해’, 한국루터회 총회장 김은섭 목사가 ‘기후 위기, 생명 위기, 저출생 극복을 위해’, 예장 합동중앙 총회장 조옥선 목사가 ‘예배 회복과 신앙의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국민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시는 교회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과 함께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입을 뗀 윤 대통령은 “1945년 12월 고 한경직 목사님이 자유를 찾아 월남한 27명의 성도들과 예배를 드리며 이 땅에 영락교회가 시작됐다. 6.25때는 예배당을 지기키 위해 순교한 성도가 있었고 전후에는 피난 난민을 돕고 구국기도를 통해 지혜와 용기를 간구한 목소리가 지금껏 남아 있는 곳”이라며 영락교회가 역사적 장소임을 환기시키며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역사 담긴 이곳에서 여러분과 기도를 드리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독교 정신의 요체는 사랑과 헌신, 희생 그리고 부활이다. 예수의 부활은 인류가 사랑의 실천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라며 “예수님의 말씀대로 한국교회는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고 우리 사회를 사랑으로 채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실천한 사랑과 연대의 정신이 나와 내 이웃의 자유 그리고 나아가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말씀을 이 세상에 구현하는 것”이라며 “자유 민주주의라는 질서가 성경에 나온다고 늘 말해왔는데, 진실과 진리에 반하는 거짓과 부패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배하지 않도록 헌법정신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오늘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는 영락교회에서 대광학교와 영암교회를 세웠고, 이영훈 목사와 제가 영암교회에서 그리스도의 말씀 배웠다”며 “오늘 그 가르침을 되새긴다. 예수님의 사랑이 온 세상에 가득하길 빈다”고 바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인사 후 예장 합동 총회장 권순웅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어진 2부 ‘환영과 결단’ 순서에서는 이날 예배자 일동의 명의로 작성된 ‘2023년 부활절 선언문’이 선포됐다.

2부에서 대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는 대회사를 통해 “2023년 부활절에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희망을 선포하여 온 세상에 예수 부활의 기쁨과 희망의 소식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오랫동안 이어온 전통대로 헌금 전액을 저출산대책위원회에 보내도록 하겠다. 이와 더불어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는 내빈의 참석을 감사해 하며 “특히 윤 대통령님은 영락교회가 운영하는 대광초등학교를 졸업하셔서 저희로서는 또 다른 감회가 있다”고 환영인사를 전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예수님의 부활 자체가 격려”라며 “아직도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튀르키예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전해주시는 평안이 넘치길 바란다”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강연홍 목사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축시 낭독을 한 후 예장 백석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의 광고로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교회 성도들은 개 교회에서의 예배만이 아니라 새벽 5시 30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새벽 5시 30분 구세군 서울제이교회에서 드린 예배에도 참석했으며, 한국교회총연합회가 주최하는 광화문 ‘부활절 퍼레이드’ 축제에도(오후 2시) 참석했다. 그런가 하면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가 서울시청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 앞에서 진행된 예배에도 참여하며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오늘의 우리는 부활의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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