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식 목사의 '설교와 삶'

얼마 전 일어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 지역,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지역 그리고 우리나라의 산불 피해 지역 등에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임하시길 위한 기도가 필요하고, 세계선교와 민족 복음화가 앞당겨지길 위해 기도해야 한다. 

동인교회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윤형식 목사

조지 뮬러(George muller 1805~1898년)는 5만 번 이상의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알려진 분이다. 그가 우리와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많은 기도에 응답을 받은 것은 아니다. 성경에 보면 엘리야는 기도한즉 3년 육 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고, 기도의 사람 다니엘은 사자굴에서  살아났다. 저들은 특별한 사람이거나 우리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의 사람이 아니다. 우리와 같은 성정(性情)의 사람들이다. 어떻게 그들은 기도하는 제목마다 응답을 받았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기도가 주기도(the Lord’s payer)이다. 예수님은 기도에 대해서 여러 번 가르치셨는데, 그중에 제일 중요시하신 부분은 기도하는 우리와 응답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요한복음의 포도나무 비유에서도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할 때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면 이루리라(요 15:7)고 하셨고,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기도의 가르침을 통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응답하신다(눅 11:9-13)고 하셨다.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우리가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오늘 본문에도 ‘네 아버지께(6절), 너희 아버지께서(8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9절)’께 기도하라고 가르치시며,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부자(父子)의 관계 속에서 기도를 말씀하신다. 우리는 내가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하는 기도제목 보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새 언약의 대상자로 삼으셨기에, 언약 관계에 놓여 있음을 믿고 기도의 자리에 나가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 제목보다 하나님과 기도하는 나와의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자녀이기에 무엇을 구하면 듣고 응답하신다.

일반적으로 성도들은 기도를 필요에 따라 간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기에 기도는 부족해야 하고, 다급한 일을 만나야 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기도는 부족함이나 다급함 기도제목 때문이 아니라, 더 중요한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마 6:33) 한다. 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치시면서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원하는’ 기도를 ‘일용한 양식을 구하는 것’보다 먼저 하라고 하신다. 성도의 기도는 급한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문제를 놓고 해야 함을 가르치신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급한 일에 반응하지만, 급한 일들은 우리 일생에 끊임없이 일어난다. 

기도는 급한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아버지께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중요한 문제를 놓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기도 제목은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펼쳐 가는 것이다. 우리의 필요는 주님께서 이미 아시기에(8절) 아버지의 나라를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 얼마 전 일어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 지역,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지역 그리고 우리나라의 산불 피해 지역 등에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임하시길 위한 기도가 필요하고, 세계선교와 민족 복음화가 앞당겨지길 위해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과 나와 긴밀하고 밀접한 관계 속에서 개인적 기도보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 중요한 문제를 놓고 간구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과의 관계로 인해 불안해하거나 절망하지 않으며, 기도 응답의 확신 가운데 쉬지 않고 기도하게 된다. 예수님은 우리의 기도 응답의 확신을 주시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라(요 14:13,14)고 하셨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가 약자들의 신세타령이 아니라, 거룩한 자들의 함성임을 인식하고 더욱 기도에 힘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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