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눈물을 닦아 주는 활동지원사 선생님들의 힘든 것을 보듬고 꽃향기와 더불어 잠시 쉼을 가지라고 할 작정입니다. 그들의 따뜻한 마음을 늘 고맙게 생각하며 그들도 위로와 사랑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이해영 목사<br>사)샘물장애인복지회대표샘물교회 담임
이해영 목사
사)샘물장애인복지회대표샘물교회 담임

믿음 구역 사람들이 점심을 같이하고 차를 마시자며 연락이 왔습니다. 5월 2일 100여 명의 장애인과 함께 돼지 숯불갈비 집에서 갈비를 맘껏 먹은 뒤에 시민공원 잔디밭에서 신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노래자랑도 하고 경품 추첨도 하면서 재미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경품은 상품권이었는데 노래자랑과 상품권 추첨에서 많은 상품을 받은 구역이 믿음 구역이라 경품권을 모아 식사를 같이하자는 거였습니다. 믿음 구역 식구들은 대부분 지적장애와 발달 장애인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누군가 챙겨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식구들입니다. 

근수는 발달 장애를 가지고 삽니다. 고집이 한 고집합니다. 무엇인가를 하다가도 집에 가야 한다는 마음이 들면 선생님을 애태웁니다. 

희근이는 지체와 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친구도 재활이 필요하지만 힘들다는 이유로 자꾸 운동을 회피합니다. 가족조차 관심이 없는 상황이라 선생님의 지도와 보호가 절대적인데 아직도 어리광 수준으로 선생님을 힘들게 합니다.

성훈이는 발달 장애가 심합니다. 어머니하고 살다가 어머니는 요양원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지원사 선생님께서 쉬는 날도 없이 성훈이를 돌봅니다. 어린아이를 돌보듯 해야 하는 성훈이는 59세입니다.

태선 씨는 지적과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녀가 하나 있는데 군대에 갔습니다. 몸이 부자유스러워서 운동을 많이 해야 하는데 운동을 하지 않고 싫어해서 선생님을 걱정케 하고 있답니다.

경미 권사님은 59세입니다. 뇌병변장애인입니다. 혼자는 생활할 수 없습니다. 단어 하나를 말하는 데도 온 힘을 다하여야 하며 강직히 동반되기도 하는 중증의 장애 상태입니다.

이 믿음 구역은 서로를 이해하고 힘든 것을 보듬고 서로 같이 가는 모범적인 구역이기도 합니다. 부모가 있지만, 부모 역할을 하지 못하는 가정이기에 때로는 어머니 같은 손길로 사랑으로 돌보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하여 우리 같은 사람들이 그들을 격려하고 뜻한 밥 한 끼와 커피를 대접하고 싶은 이유는 그들의 헌신에 감동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들이 대접하지만 다음에는 이들을 모시고 꽃이 있고 열매가 열려 있는 꽃향기 풀풀 나는 정원에 모시고 가려 합니다.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 주는 그들의 힘든 것을 보듬고 꽃향기와 더불어 잠시 쉼을 가지라고 할 작정입니다. 지원사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늘 고맙게 생각하며 그들도 위로와 사랑과 격려가 필요함을 알기에 선생님들을 섬기는 우리 밀알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그들을 섬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따뜻해 짐을 느낍니다. 기댈 곳이 없는 그분들에게 기댈 언덕이 되어주는 그 사랑은 예수님의 사랑을 하고 싶은 작은 몸부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그 사랑에 대상자 장애인들은 행복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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