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이다. 자살률 1위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 속에서 편견과 차별이 가득 찬 세상에서 용기를 내어 진짜 자신을 마주하고, 다른 사람에게 먼저 친절을 베풀면 조금씩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영화 <원더>의 메시지는 곧 우리가 가야할 길 하나를 가르쳐 준다. 

“어거스트의 얼굴은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

태어날 때부터 병이 있어 안면기형을 앓게 된 어거스트(약칭 어기)라는 아이와 주변 가족, 친구, 학교 이야기를 다룬 영화 <원더>에 나오는 명대사 중 하나다. 처음 보면 깜짝 놀라게 될 정도로 흉측한 얼굴을 한 이 초등학생이 일반 학교에서 겪는 아프지만 놀라운  이야기다. 이 학교에 재력으로 힘 꽤나 쓰는 학부형 부부에게 교장은 위와 같은 말을 한다. 27번의 수술을 했지만 지금의 얼굴이 최상이고,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의 얼굴 때문에 왕따를 시키고 괴롭혀서야 되겠느냐는 말이다. 

자신의 얼굴이 싫어서 헬멧 쓰기를 좋아하는 아이, 어기. 그런 그 아이에게 “어기는 태양이고 엄마와 아빠와 나(누나)는 태양을 도는 행성이야”라고 온 가족이 기죽지 않고 응원한다. 아빠는 말한다, “널 건드리면 받아 버려. 아무도 무서워하지 마”라고 아들 어기에게 용기와 힘이 되어준다. 

엄마는 말한다. “누구나 얼굴에 흔적이 있어. 마음은 우리가 갈 길을 보여주는 지도고, 얼굴은 우리가 지나온 길을 보여주는 지도야. 절대로 흉한 게 아니야.”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어기에게 한 친구가 생기고, 그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또 여러명의 친구와 어울리게 되어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게 되고 상까지 받게 되는 장면에서는 모두가 감동한다. 그 졸업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함성과 박수를 보낸다.

상을 받으면서 어기는 말한다. “우린 평생에 한 번은 박수받을 자격이 있음을, 늘 곁에 있어 주는 누나도,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는 엄마는 특히나 더 박수받아 마땅하다.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두에게 친절해라.”

원작자 R. J. 팔라시오는 원작 도서 출간과 함께 전 세계 사람들에게 차별과 편견을 버리고 타인에게 베푸는 아주 작은 친절함부터 행동에 옮기자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사람들이 친절해야 할 뿐만 아니라 친절에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에, 눈이 부시게 푸르른 이 계절에 ‘나’ 중심이 아닌 ‘우리’의 눈으로 너와 나를 보고 대하는 그런 노력과 연습, 훈련이 절실하다. 하나님이 주신 외모, 성격 등 저마다 다르게 만드신 모양대로 그렇게 각자의 빛깔을 내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주시하고, 그런 세상이 되도록 친절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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