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영 목사사)샘물장애인복지회대표샘물교회 담임
이해영 목사
사)샘물장애인복지회대표샘물교회 담임

5월 30일 개화교회 초청으로 논산 부여·보령의 장애인과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하고 애찬을 나누며 교제하고 선물까지 받고 돌아왔습니다.

논산의 제일감리교회 버스와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승용차 6대 승합차 3대를 이용하여 개화교회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운전으로 섬겨 주신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잘 도착하였고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개화교회 담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은혜로웠고 우리는 행복하고 감사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점심을 먹는 시간에 우리는 큰 감동 하였습니다. 식사를 얼마나 잘 준비했는지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개화교회는 농촌의 그리 크지 않는 교회입니다. 성도들이 대부분이 연로하신 분들이라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연세 드신 분들이 1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접대하는 것이 시골교회 재정과 인력으로 감당키 어려운 일인데 생각지도 않은 손길들을 통하여 재정이 해결돼도 지역교회 몇 분 사모님들의 도움으로 행사를 은혜롭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전에 매년 우리를 초청하여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신 담임목사님께서는 이런 행사를 계속하고 싶어 하십니다. 우리 교회의 헌신과 수고로 장애인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농촌의 현실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4년 전과 또 다르게 나이 드심의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섬겨 주고 싶은데 연로하신 분들이 시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고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모두 이런 현상들을 경험합니다. 대접하는 분들이나 대접을 받는 분들이 힘이 없고 더 연약해 지면 대접해 주고 싶어도 안 되는 일이며 대접받는 분들도 더 연약해 지면 대접해 주는 곳에 올 수 없는 시간이 온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고 그때를 놓치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때가 옵니다. 그래도 아직도 작은 힘이라도 남아 있을 때 누군가를 위한 작은 헌신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칭찬은 작은 헌신을 통하여 작은 자들에게 미소를 선물할 수 있다면 주님께서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교회가 이런 사역을 위하여 장애인들에게 격려와 기쁨을 주려고 노력하는 교회와 목사님들이 있는 반면에 그것은 세상도 하는 일이라 외면하는 분들도 있음을 보았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여기 작은 자에게 목마른 자에게 냉수 한 그릇을 대접하는 것을 주님이 귀하게 여기신다고 믿습니다. 더 늦기 전에 더 헌신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 때가 곧 오기 전에 마음 문을 열고 작은 자들을 섬기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집에서 장애인들을 모시고 나오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그들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어 장거리 가기란 더 어렵습니다. 수동을 타야 하는데 봉사자 구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거나 바쁜 일이 많아 힘들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는 이들이 줄어드는 현실인데 외부에 눈길을 돌리는 것은 더 힘들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개화교회를 다녀오는 길에 많은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으로 행복한 미소를 짓는 장애인들을 생각하면 계속 진행되기를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는 담임 목사님 말씀이 계속 머리를 맴돕니다. 그러나 오늘은 개화교회 성도들이 최선을 다하여 섬기는 사랑의 모습이 눈에 보였기에 이런 섬김이 누군가 이어 받아 계속되어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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