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국민의 기본 권리를 지켜줘야 하는 책무가 있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선진화된 국가일수록 국민 개개인의 특성과 권리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교회 교단은 어떨까. 목회자와 성도가 주축이 되어 교회 공동체가 형성된 것을 토대로 지방회(노회), 총회가 조직이 되어 있다. 국민이 있어야 국가가 있듯이 성도가 있어야 노회나 총회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때는 국가도 마찬가지겠지만 총회나 노회 역시도 그 기본적인 것이 뒤바뀐 것 같은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교회 목회자는 이와는 조금 다르게 교단에서 관할해 배출하고 교회(성도)의 영성과 행정 전반을 책임지고 담당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언제인가부터, 아마도 2천년대에 들어서부터 목회자 수가 넘쳐나게 되어 수급이 조절이 안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신학교에 지원하는 목회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은혜라는 논리가 통하지 않게 되었다.

성도들의 영성을 담당해야 하는 목회자를 배출하는 신학대학 역시 일반 대학과 별다르지 않게 실력을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부터 다시 재고해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신학대학 4년, 신대원 3년을 거쳐서 졸업하면 그들이 사명대로 꿈을 펼칠 현장은 어떨까. 아버지를 잘 만나  세습이 가능하면 최고(금수저)라는 말이 현실이다. 그렇지 않으면 농어촌에서 부교역자로 오랫동안, 그리고 평생 사역하는 이들이 있다. 지금은 아예 지원자가 없는 교회도 많단다.

그렇지 않은 이들은 취준생들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자신의 자리를 찾으며 오랫동안 부교역자 생활을 한다. 소신 있게 개척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여러 현장 교회에서 입은 상처로 목회의 길을 포기하는 이들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한국교회는 미자립교회가 적게는 60%, 많게는 7, 80%로까지 보는데, 많은 목회자들이 최저생계비도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인 것은 교회 안팎에서 알고 있는 분위기다. 최저생계비 정도만이라도 해결하려 몇몇 교단이 노력하고 있지만 그래도 현장 목회자, 4인 가구가 안정적으로 살기에는 버거운 현실이어서 많은 목회자들이 생계를 꾸리기 위해 목회와 별도의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모든 전반적인 부분을 모두 개교회 목회자가 혼자 짊어지고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성도들을 이끌어가기 위해 목회자를 배출하는 교단은 좀 더 면밀하게 이 문제를 고민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개교회나 목회자들에게 떠맡기지 말고 교단적으로 책임성 있는 노력이 절실하다. 어떤 목회자는 이런 행태를 ‘교단이 참 나쁘다’고 말한다. 목회 안수를 주관하고 그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할 교단이 모른 척하기 일쑤여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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