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전광훈 목사의 정치 정당(자유통일당 중앙당) 사무실 개소식에 참여해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고 끝내는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런 일은 교계에서 종종 목도되기도 하는 일이다. 이영훈 목사는 전광훈 목사가 사무실을 얻어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기도해주러 갔었는데, 가보니 정당 사무실 개소식이 열리고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갑자기 떠밀려 나가 평소에 월남 가족으로 공산주의에 대해 갖고 있던 제 생각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아니 세계교회에서 가장 큰 교세를 이끌고 있는 수장이다. 교단도 이끌고 있다. 그런데 그런 인물이 움직이는데 아무런 생각이 없이 갔다면 그것이 더 문제일 수 있다.

그러면서 “제가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이것이 전혀 시의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 이 일로 정치권도, 각종 언론도 제가 자유통일당을 지지하거나 어떤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절대 오해 없길” 바란다고, “설령 사적인 자리라고 해도 주의했어야 하는데 저의 부주의로 논란이 되게 되어 대단히 송구하고, 이 일로 인해 마음에 불편을 느꼈을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사과한 일이 있었다. 교단(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 총회에서 개회예배 후에 본격적으로 다뤄지는 총회 현안을 논의할 때 참석한 기자들 모두를 내보내고 비공개로 진행한 것이다.

여수까지 내려간 대부분의 기자들은 쫓겨나야 했다. 기자들이 끝난 후에 이영훈 목사에게 이 부분에 대해 항의하자 “커뮤니케이션에 오해가 있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단다. 총회 전체 대의원이 모이는 회의인데, 이들의 취재를 막을 권리를 박탈할 수는 없다. 그런데 알고서도 ‘오해가 있었다’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며 사과라니, 참으로 유감스럽다.

지도자의 말 한 마디는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행동은 더욱더 그렇다. 그런데 이런 이영훈 목사의 행보를 어떻게 봐야 할까. 단순한 실수로 보기에는 여기저기에서 너무 많은 허점이 보인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도 문제가 되는 전광훈 목사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는지, 정기총회 석상인데 기자들을 다 내보내야 할 정도로 감추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지…. 그 내막을 생각하니 참으로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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