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뿌리는 비유는 결실하지 못하는 씨앗 3개와 결실한 씨앗 3개의 차이는 어느 밭에 있느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말씀이 우리 안에 있느냐에 대한 질문이다.

동인교회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윤형식 목사

봄에 주말농장에 씨앗을 뿌렸더니, 상추와 쑥갓이 가득하게 되었다. 아주 작은 씨앗을 심었는데, 어느새 자라 저녁 식탁을 풍성하게 한다.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셨던, 어릴 적 아버지의 교훈이 생각난다. 씨앗은 심으면 싹이 나고, 시간이 되면 충실한 열매를 맺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부들은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이른 봄부터 씨앗을 파종한다. 

오늘 본문에도 씨앗을 파종하는 농부를 만나게 된다. 농부가 씨앗을 뿌리는데, 어떤 씨앗은 길가에 떨어지고, 개중에는 돌밭과 가시떨기 가운데 떨어지기도 한다. 대부분 좋은 땅에 씨앗을 뿌리겠지만, 그렇지 못한 장소에 떨어지는 씨앗이 분명히 있다. 씨앗을 심는 것은 풍성한 열매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든 씨앗이 다 열매를 맺지 못한다. 심지어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들도 30배, 60배 그리고 100배로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예수님은 씨뿌리는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똑같은 씨앗이라도 열매를 맺는 것과 맺지 못하는 것이 있고, 많은 열매를 맺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들이 있다고 가르치신다. 그래서 예수님은 열매 맺지 못하는 씨앗 3개와 열매 맺는 씨앗 3개를 들어 설명하신다. 따라서 오늘 본문은 어떤 밭이냐?를 설명하신 비유가 아니다. 씨앗이 땅에 떨어져도 열매를 맺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시다. 더욱이 동일한 밭에 떨어진 씨앗도 다른 씨앗들보다 더 풍성한 열매를 맺기도 하고, 반대인 경우도 있다.

뿌려진 씨앗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 말씀은 예수님이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이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듣고 열매 맺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으며, 많은 열매를 맺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음을 지적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듣고 열매를 맺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점은 밭에 있지 않다. 다만 씨앗이 싹이나고 자라 열매 맺기까지 갖가지 장애를 어떻게 극복했느냐에 나뉜다.

씨앗들이 싹이나서 결실할 때까지 만나는 장애들은 사탄이 즉시 와서 말씀을 빼앗아 가기도 하고, 환난이나 박해로 넘어지기도 하며,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결실의 기회를 놓치도록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장애가 길가, 돌밭 그리고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앗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도 언제나 장애는 있게 마련이다. 좋은 옥토라고 해서 가뭄이나 작렬하는 태양을 피해갈 수 없다. 따라서 우리도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더라도 수없이 장애를 만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씨뿌리는 비유는 결실하지 못하는 씨앗 3개와 결실한 씨앗 3개의 차이는 어느 밭에 있느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말씀이 우리 안에 있느냐에 대한 질문이다. 우리 속에 하나님 나라의 말씀이 있어도 사탄이 즉시 와서 빼앗으려 하고, 환난이나 박해가 오면 도망하려 하며,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의 방해를 받으면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하나님 아들이신 예수님이 통치하시는 그런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속에 있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시며, 그가 다스리는 하나님 나라가 우리 속에 있어야 결실하기 때문이다. 열매의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어도 우리는 반드시 결실하여 30배, 60배 100배로 불어나야 한다. 

이제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의 씨앗이 뿌려졌기에, 우리에게 온갖 방해와 장애가 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열매 맺는 씨앗이 되어 더 풍성한 열매 맺어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길 바라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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