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활동 내용, 성경공부를 통한 삶의 나눔으로 확산 추세
지구촌교회와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후원-지앤컴리서치 1천여 명에게 설문

 

소그룹 신앙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교회 신자 1천여 명에게 물었더니 교인수가 증가하는 교회일수록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고, 그 비율도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결과는 지구촌교회와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이 후원해 지앤컴리서치가 4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10일간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자료를 분석해 최근 발표했다.
 

〓 소그룹 모임과 성장 밀접해 보여

2023년 현재 교회 내 신앙 소그룹(구역, 셀, 속회 등)의 모임 운영 현황을 물었더니 5명 중 4명 가까이(77%)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특히 교인 수가 증가하는 교회일수록 ‘정기적 모임을 갖고 있음’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신앙 소그룹이 모이는 주기는 ‘매주’가 64%로 가장 많았고, ‘매월’ 17%, ‘격주’ 15% 등의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교인 수가 증가하는 성장하는 교회 교인일수록 ‘매주 모인다’는 응답 비율이 72%로 높게 나타 났다.

소그룹 장소로는 ‘교회’(64%)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교회 외 ‘가정’과 ‘카페/식당’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3명 중 1명 이상으로 적지 않았다.

소그룹 모임을 정기적으로나 가끔 모이는 자들에게 모임 방식을 물었더니 ‘대면 모임’만 진행하는 소그룹은 63%였고 ‘대면을 기본으로 하면서 비대면을 병행’하는 소그룹이 32%로 나타나, 대면 모임을 기본으로 하는 모임 방식이 주를 차지했다.

단, 대면을 기본으로 하되 비대면을 병행하거나 또는 비대면 중심으로 운영하는 소그룹도 37%에 달했다. 신앙 소그룹 모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면 모임을 못 할 경우 대안으로 온라인 모임을 하는 것도 괜찮다’는 의견이 61%로 절반 이상의 응답을 보여, 온라인 모임에 대해 비교적 높은 수용도를 보였다.

적정한 소그룹 모임 시간으로는 ‘1시간 내외’가 68%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으며, 그다음으로 ‘2시간’이 31%로 응답하여 평균적으로는 1시간 20분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교인 수가 증가하고 있는 교회일수록 소그룹 모임 적정 시간을 길게 생각하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소그룹 편성 기준은 ‘연령’ 59%로 ‘지역’(55%)보다 약간 더 높았고, 다음으로 ‘직업’, ‘자녀 연령/학령’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반면, 선호하는 신앙 소그룹 편성 기준을 보면, 현 편성 기준 비율과 비슷하게 지역보다는 연령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다.

소그룹 내 활동을 위한 교재나 유인물이 정기적으로 제공되고 있는지 물었을 때, 절반 정도(50%)가 ‘정기적으로 제공된다’라고 응답했다. 특히 현재 교인 수가 증가하고 있는 교회일수록 그랬다. 교재와 유인물의 형태로는 ‘교회에서 만든 교재’(57%)와 ‘담임목사님 설교 요약문’(46%)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 소그룹-삶 나눌 때 더 감동, 은혜

본인이 참여하는 신앙 소그룹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말씀 나눔/성경공부’가 7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교제/친교’ 67%, ‘삶을 나눔’ 59% 등의 순이었다.

세부 특성별로 보면 ‘교인 수 증가’하는 교회가 ‘교인 수 정체’ 혹은 ‘감소’ 교회보다 소그룹 활동에서 ‘친교’와 ‘삶 나눔’을 비교적 풍성히 하는 경향이 높았다.

소그룹 활동자 대다수(90%)는 소그룹 모임에서 감동과 은혜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감동과 은혜를 느낀 때로는 ‘소그룹 안에서 삶을 나누며 교제할 때’가 64%로 가장 높았고, ‘어려운 일을 당한 소그룹 식구를 위해 기도하고 도와줄 때’(47%), ‘말씀 들을 때/말씀 나눌 때’(46%) 등이 뒤를 이었다.

소그룹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지 여부를 확인했더니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교인 수가 증가하는 교회에서는 소그룹 내 깊은 이야기가 이뤄지는 비율이 ‘교인 수 감소하는 교회’보다 크게 높아, 소그룹에서의 삶의 나눔이 교회 성장과 관련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다만, 신앙 소그룹 내 깊은 나눔이 이루어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1년 미만(6개월 미만+6개월~1년 미만)이 60%였고, ‘2년 이상’이라 응답한 경우도 22%였다. 소그룹 구성 후 구성원 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데는 적어도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개선사항은?

신앙 소그룹의 만족도는 ‘만족’ 89%, ‘불만족’ 7%로 대다수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매우 만족’이 42%로 만족도를 높이는 데 견인한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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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떨 때 신앙 소그룹 모임이 부담스러울까? 모임이 곧 교제이기에 ‘불편한 사람과 함께 하는 것’과 ‘한두 사람이 이야기를 독점할 때’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각각 49%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소그룹 구성원들 안에서 세대 차이를 느낄 때’ 28%, ‘소그룹 리더가 내준 숙제를 해야 할 때’ 27% 등이 뒤를 이었다.

신앙 소그룹에서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소그룹에서 나눈 이야기의 비밀 보장’ 27%, ‘정치적 이야기 자제’ 21%, ‘타 교인들에 대한 비난 자제’ 19%가 각각 1~3위로 꼽혔다.

〓 소그룹 리더의 자짓은 말씀보다 이것!

소그룹 리더의 자질에 관해 물어본 결과, ‘구성원들이 마음을 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능력’(38%), 즉 상담가적 자질과 리더십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모임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능력’(35%), ‘소외된 자 없이 고루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조정하는 능력’(30%) 등이 뒤를 이었다. ‘말씀을 가르치는 능력’과 ‘기도의 능력’이라 응답한 비율은 10%대에 그쳤다.

이것은 소그룹 리더도 마찬가지였다. 소그룹 리더 교육에 대해서는 리더 대다수(94%)가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리더들에게 필요한 교육 내용은 '성경에 대한 교육'보다는 '소그룹 리더로서의 섬김 자세/태도’, ‘소그룹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 등 주로 리더십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리더로 봉사하면서 요즘 지쳤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지치지 않았다’ 60%, ‘지쳤다’ 40%로 응답했다. 주목할 점은 교인 수가 성장하는 교회일수록 리더 스스로 ‘지치지 않았다’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 소형교회 소그룹 어려움은 무엇일까

소형 교회의 소그룹 운영 시 장점과 어려운 점을 각각 물었다. 소형교회의 경우 ‘교인들이 서로 잘 알아서 깊은 대화가 쉽다’는 점이 소그룹 운영 시 가장 큰 장점이었고, 반면 가장 어려운 점은 ‘소그룹 참여자와 ‘리더’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그렇다면 소형교회 목회자가 생각하는 소그룹 강화 전략은 무엇일까? 50명 미만 소형교회의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47%)은 ‘소그룹 리더 양성을 위한 체계적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 취향 소그룹 참여의사 높아

전체 응답자 4명 중 3명 정도가 현재 교회 내 취향 소그룹(독서∙운동∙등산 등)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4개 교회 중 1개 교회는 취향 소그룹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향 소그룹 인식에 대해서는 ‘교제와 친교를 강화하는 모임이므로 적극 권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58%로 ‘자발적 모임이므로 교회가 특별히 할 일이 없다’는 의견(42%)보다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내 ‘나의 관심에 맞는 취향 소그룹이 운영된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대부분(81%)이 참여 의향을 보여 취향 소그룹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의향을 보였다.

현재 ‘취향 소그룹 참여자’ 중 ‘취향 소그룹에서 말씀/삶을 나눌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명 중 9명 가까이에 달했다. 취향 소그룹이 활동 내용상 말씀을 나누거나 삶을 나누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활동자들은 그런 의향이 있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교회에서 이를 적용할 필요성이 커 보인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성장하는 교회일수록 소그룹 활동 내용, 모임 빈도, 교재 제공, 리더 헌신도, 삶의 나눔 등 모든 영역에서 소그룹 지표가 뛰어났다”며 “소그룹이 잘 안되는 교회, 특히 소형교회에서 소그룹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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