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컴리서치 온라인 조사-1천명 출석교인 대상

백광훈 문화선교연구원 원장 “건강한 공동체 형성을 위해 필요한 ‘대 면 방식’의 교회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모색 해야”

지난 3년 6개월 간 지속된 코로나19가 해제된 이후 교회 대면예배 출석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도 주일성수라는 응답이 70%에 달했고, 현장예배만 고수할 경우 17%의 출석교인은 교회 이탈 가능성도 내비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지앤컴리서치가 6월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중 교회 출석자 1천명을 대상으로 패널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에서 나타났다.
 

# 59% 온라인 모임 통해 신앙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

‘온라인 모임을 통해서도 신앙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질문에 10명 중 6명 정도(59%)가 동의했으며 ‘온라인에서도 의미 있는 교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절반에 못미치는 45%가 동의했다.

출석교회가 온라인으로만 모이기로 결정한다면, 성도들은 계속 현 교회에 출석할까? 출석신자 57%는 계속 출석할 것이라고 응답했는데 현장 예배만 드리는 교인의 경우 지속 출석이 50%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교회가 온라인을 버리고 현장 예배만 드린다면 계속 현 교회에 출석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17%는 이탈하거나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온∙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하는 교회 출석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예배 중계 지속 여부를 질문했는데, ‘온라인 예배자를 위해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8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현장 예배 참여 독려를 위해 온라인 예배 중계를 중단하는 게 좋다’는 13%에 그쳤다.
 

# 온라인 사역 수용도 최대 60%대

새가족 환영, 공동체 형성, 교회학교, 예배 등 10가지 교회 사역 항목을 제시하고, 각 항목별 대면 혹은 온라인 사역 적절성 여부를 물었다. ‘대면으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성경 공부’와 ‘설교 듣기’를 제외한 대다수 사역 항목에서 높게 나타나 ‘대면 사역’의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반면, 설교 듣기, 성경 공부는 ‘온라인으로 무방하다’는 인식이 절반을 넘겼다. 전체적으로 예배를 포함 교회 전체 사역에 있어 온라인 수용도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신앙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교회는 얼마나 될까? 현재 온라인 신앙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회는 57%로 나머지 10개 중 4개 교회는 온라인 신앙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온라인 신앙훈련 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10명 중 7명(71%) 정도여서 공급(온라인 신앙훈련 제공)과 실제 교인들의 수요에 있어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소그룹 참석자들에게 소그룹 운영 형태를 물은 결과, ‘오프라인’ 59%, ‘오프라인 중심으로 하되, 가끔 온라인 활용’ 25%로 대부분(84%)의 소그룹 활동은 대면 모임이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중심으로 하되, 가끔 오프라인으로 모임’ 혹은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는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 현장 예배 회복률 74%

지난해 4월 조사에서 현장예배가 57%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74%로 상승해 교인들이 현장예배로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주일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드리는 빈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한 달에 1번 이상’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린 경우는 10명 중 4명 가까이(37%)였고, ‘거의 매주’라고 응답한 비율은 10명 중 1명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온라인 주일예배를 얼마나 드릴 것 같은지’를 물었을 때 온라인 주일예배가 ‘현재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은 11%에 불과했고, ‘현재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이란 의견이 72%로 우세했다. 온라인 예배의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 ‘나에게 적합한 예배는 비대면 또는 둘 다’ 35%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예배 유형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 결과, 출석 교인 3명 중 2명 정도(65%)가 ‘대면’을 꼽아 대면 예배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2022년 4월 조사 대비 ‘대면 예배’는 18%p 증가하고 ‘둘다’는 14%p 감소한 특징을 보였으며, 대면예배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지만 ‘둘 다 또는 비대면’ 선호도 역시 35%로 교인 3명 중 1명 이상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도 주일 성수인지에 대한 질문에 출석 교인 중 72%가 ‘그렇다’고 응답해 ‘온라인 예배’를 통해서도 주일 성수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드러났다.

교회 규모별로 ‘온라인 예배의 주일 성수 인식’을 확인한 결과, 교회 규모가 커질수록 ‘온라인 예배도 주일 성수이다’고 보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2,000명 이상의 대형교회의 경우 무려 10명 중 8명꼴의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주일에 여행 등으로 타지역에 있다면 어떻게 예배를 드릴 것 같은지 물은 결과, ‘온라인 예배를 드림’이란 응답이 36%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머무는 지역의 교회 예배 출석함’ 31%, ‘일정상 예배를 못 드릴 것 같음’ 21% 등의 순이었다.

타지역에 있을 경우 ‘온라인 예배’ 의향률이 2,000명 이상 대형교회의 경우 절반 정도(51%)로 매우 높게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코로나 엔 데믹에 가까운 현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온라인에 대 해 어떻게 접근하고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가를 보여 주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이번 설 문 분석에서 온라인에 관련한 한국교회 성도들의 인 식변화와 관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백 원장은 “현재까지 상황을 볼 때, 성도들에게 온라인은 신앙경 험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며 “이제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는 이분법적인 논쟁 을 벗어나서, 온라인이 신앙 경험의 유의미한 상수 가 되었음을 주목하고 교회마다 상황에 적합한 온라 인 사역을 만들어 가는 실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동시에 ‘비대면’ 방식이 가지는 한계점을 인식하면서 건강한 공동체 형성을 위해 필요한 ‘대 면 방식’의 교회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모색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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