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위하여 사는 것은 우릴 통해 복음이 전파되는 삶이다.
바울은 서신에서 자신이 매인 바 되었어도 복음 전파의 진전을 이루었고,
자신의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확신한다.

동인교회 윤형식 목사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담임

사람은 세상에 와서 세상에서 살다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 세상에 태어나 세상 가운데 살아가기에 사람들은 세속적 기준과 가치로 서로를 평가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장수하고, 부유하고, 건강하고, 권력을 소유한 사람을 가치 있는 삶이라 평가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떤가? 우리는 하나님께로(from God) 와서, 하나님을 위하여(for God) 살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게(to God) 된다. 그렇다면 우리의 평가 기준은 오래 사는 것도 아니며, 부유하거나 권력을 잡는 것도 아니며,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도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목표나 가치는 세속적인 것과는 달라야 한다. 모세는 시편 90편에서 인생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지만, 주를 위하여 사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은총이 있다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수고와 슬픔뿐인 세상에서 하나님을 위하여(for God)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 본문을 통해 살펴보자.

첫째, 매임(투옥, 감금)으로 믿음의 진보를 나타내야 한다. 

바울이 옥중에서 기록한 서신 중 하나가 빌립보서이다. 바울은 죄수의 몸이지만, 자신의 매임이 도리어 복음 전파의 전진을 나태 내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시위대 안과 밖에 사람들 모두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였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곁에 섰던 백부장(百夫長)은 예수님의 운명하심을 보고, 그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고백(막 15:39)한 것을 보아도 하나님은 우리의 수고와 슬픔을 통해서도 복음의 진보를 이루게 하신다. 

얼마 전 목회사역 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목사님이 계시다. 목사님 임종을 앞두고 가족들이 금식하며 기도했고, 자녀들은 신앙이 회복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목사님의 암 진단과 긴 투병 생활은 목사님과 가족들에게도 수고와 슬픔이었지만, 그 일로 인해 온 가족에게 도리어 믿음의 진보를 나타낸 것이다. 세상에서 잘 사는 것은 우리에게 슬픔과 수고가 없는 세상이 아니라, 그 와중에도 믿음의 진보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이 주를 위하여(for God) 사는 길임을 잊지 말자.

둘째, 인생의 목표를 담대히 복음 증거에 두어야 한다. 

바울은 복음 증거를 위해 자신의 전생(全生)을 헌신하였다. 바울의 세 번에 걸친 전도 여행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죄수의 몸으로 도착한 로마에서 전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바울은 로마의 셋집에 머물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쳤다(행 28:31). 그는 죽음도 두려워 않고 복음 증거에 최선을 다하였다.

말레이시아의 레이몬드 목사는 복음 사역을 마치고 귀가하는 중에 도로에서 자동차만 남겨 둔 채 납치되었다. 가족들은 납치 직후 신고를 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사를 알지 못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가장(家長)과 목회자를 잃은 교회는 잠시 절망하였고, 이슬람 국가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가족들과 주변 사역자들이 위축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일은 말레이시아 교회들을 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수잔나 사모와 자녀들은 미국 유학을 접고 돌아와 아버지처럼 복음의 증거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주를 위하여 사는 것은 우릴 통해 복음이 전파되는 삶이다.

바울은 서신에서 자신이 매인 바 되었어도 복음 전파의 진전을 이루었고, 자신의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기회가 되었다(빌 1:12, 14)고 확신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사는 것도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고백한다(빌 1:21). 이런 모습이 주를 위하여(for God)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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