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다”고 하신 말씀은 서기관이나 우리에게 말에만 그치는 사랑이 아니라, 희생적 사랑을 보이라고 주문하시는 말씀이다.

윤형식 목사 / 동인교회
윤형식 목사 / 동인교회

멜비 콕스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로 간 감리교 선교사이다. 그는 1833년 당시 ‘백인의 무덤’으로 알려졌던 서아프리카에 갔다. 그가 그곳에 복음을 들고 가겠다고 발표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라이베리아 지역에 가는 것은 죽음의 길로 가는 것이며, 백인은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콕스 선교사는 아프리카의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죽음을 각오하고 아프리카로 향했다. 

그는 자신이 아프리카에서 죽는다면, 묘비에 “천 명이 쓰러져도 좋으리, 아프리카가 돌아온다면”이라고 써 달라고 당부하고 떠났다. 콕스 선교사는 아프이카에 도착한 지 다섯 달이 못 되어 33살의 나이로 순교하게 된다. 희생 없이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수님의 사랑이나 부모의 자녀 사랑을 보면 무한한 희생이 그 안에 담겨 있기에 고귀한 사랑이라고 한다. 

한 서기관이 예수님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인지? 묻는다. 서기관으로 몰라 묻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질문이었다. 예수님은 서기관의 물음에 계명보다 누가 계명을 지킬 수 있는지를 먼저 지적하신다. 

예수님은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는 말씀은 출애굽한 백성에게 광야에서 주신 쉐마의 말씀(신 6:4-9)으로 대답하신다. 이는 예수님의 계명 역시 구약시대부터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하시는 것과 동일하셨다. 우리도 계명을 논하기 전에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며,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이 있어야 하나님과 이웃 사랑의 계명을 지킬 수 있다.

다음으로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대상을 말씀하신다. 사랑 대상은 우리의 유일한 주이신 하나님과 그를 섬기는 백성들이다. 사랑은 대상을 확실히 해야 구체적 사랑의 방법이 결정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은 그 분외에 다른 신이 없음을 알고 그분만 섬겨야 한다. 이웃 사랑은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나누고 섬기는 것이며, 이방인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평화를 곧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끝으로 사랑의 계명을 준수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 서기관에게 사랑에 필요한 희생할 부분은 ‘마음, 목숨, 뜻, 힘’이라고 하신다. 사랑의 방법 중 ‘마음과 뜻’은 내적 사랑의 모습이고, ‘목숨과 힘’은 외적 모습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에는 여러 가지 희생이 필요하다. 외적 사랑을 살펴보면 ‘목숨’은 시간 개념으로 설명하면 쉽고, ‘힘’은 강력한 몸의 헌신으로 이해된다. 즉 사랑의 외적 모습에서 자신의 살아갈 시간과 몸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신다. 희생적 사랑은 입술에만 머무르면 안 되며, 마음이 두렵고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싫어해서 포기하면 안 된다. 

예수님은 세상에 머무실 시간 곧 목숨을 주시고, 온몸으로 희생하신 사랑을 보여 주셨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주시고 온몸이 찢기신 것은, 외적 사랑의 절정이다. 예수님은 구세주로 세상에 오셨기에 우리를 향한 목숨과 힘을 다하는 사랑을 보여 주셨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고, 온몸을 내주시는 희생적 사랑을 보이셨다. 육신을 가지신 예수님도 희생적 사랑이 쉽지만은 않으셨지만, 우릴 구원하시려는 사랑이 감당케 하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일은 가장 큰 계명으로 지켜야 한다. 그 사랑을 위해 우리는 시간과 정성을 쏟는 희생을 감당해야 한다. 희생 없는 사랑은 언제나 공허한 소리에 불과하다. 예수님은 질문하는 서기관에게 입에 말에만 그치지 말라는 의미에서 그의 대답을 들으시고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다”고 하신다. 이는 서기관이나 우리에게 말에만 그치는 사랑이 아니라, 희생적 사랑을 보이라고 주문하시는 말씀이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