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73회 총회-총회장 김홍식 목사 선출, 로잔대회 입장 유보, 오륜교회(김은호) ‘경계’

신임총회장 김홍석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는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73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안건을 처리했다.

이색적인 것은 반려동물에 대한 신학적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반려동물 600만 명 시대에서 상정된 이 헌의안은 ‘동물 장례에 대한 질의’ 문제였다. 전국에 동물 장례식장이 70여 곳 운영되고 있고, 교인들이 자신이 키우던 개나 고양이가 죽었을 때 장례식을 치러도 되는지, 집례가 가능한지에 대한 총회의 명확한 입장이 없으니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이에 총대들은 신학위와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서 1년간 연구하여 보고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장례식은 예배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목회현장에서 동물에 대한 장례예식은 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내년 9월에 개최되는 제4차 세계로잔대회가 ‘개혁주의를 따르는 고신총회 사상과 맞지 않다’는 취지로 총회의 입장 청원을 요청한 데 대해서는 내년 3월 말 교단의 입장 정리가 나올 때까지 참여를 유보하기로 했다.

교단 내 많은 관심을 보인 ‘학생신앙운동 SFC(Student For Christ) 폐지’ 문제는 전국학생운동지도위원회의 보고를 받아 1년 더 연구하기로 했다. 고신교회의 뿌리이자 정체성으로 평가받는 SFC는 지난 10여 년 동안 전도의 열매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정기총회서도 폐지 청원이 올라온 바 있다.

한편 서울 오륜교회(김은호 목사)가 주관하는 ‘다니엘기도회’에 대해 총대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대위는 오륜교회 김은호 담임목사가 과거 개인적으로 신사도운동에 참여했으며, 오륜교회당을 현 신사도운동 관련 단체에 빌려주기도 한 점 등을 문제로 제시하면서 그러나 현재는 공식적으로 신사도운동을 배격하며 건전한 보수신앙과 개혁신앙을 표명한다고 선언했으며, 교단(예장합동)의 지도를 받겠다고 한 점, 다니엘기도회가 한국교회 기도운동과 연합에 큰 유익을 끼친 점을 고려해 “당분간 경계를 결의해달라”고 청원했다.

그런가 하면 은급재단 은급금 가입 지원, 노회 내 복지기금특별회계를 설치해 제정을 관리할 것 등을 담은 ‘전임목사 등 복지제도에 관한 규정 제정 청원’ 건은 사회복지위원회에 맡겨 1년간 연구해 차기 총회에서 보고 받기로 했다.

한편 ‘목사·장로의 정년 연장의 건’은 기각했다. 현재 목사와 장로의 정년은 70세인 이 안건을 두고 고신 총대들의 입장은 팽팽했다. 작은교회의 수급 문제의 어려움을 주장하기는 했지만 호응은 크지 않았다.

또 순장총회와의통합준비위원회로 명칭 변경 및 존속 청원-명칭 변경과 존속을 허락하기로 했으며, 기후환경위원회 존속 청원 건은 한국교회 연합기관과 함께 지속해서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할 수 있도록 허락하기로 했다.

신임원은 다음과 같다.

△총회장=김홍석 목사 △부총회장=정태진 목사, 박영호 장로 △서기=신진수 목사 △부서기=박성배 목사 △회록서기=김종민 목사 △부회록서기=구빈건 목사 △회계=진종신 장로 △부회계=김수중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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