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부터 10월 30일까지 극동방송국 극동갤러리서 전시

‘작업실 창문 밖 뜰 풍경’이라는 친근한 주제로, 먹빛으로 이뤄진 ‘블랙 앤 화이트’

Window ∞ Scenery 10 190x160cm 한지에 수묵 2023
Window ∞ Scenery 10 190x160cm 한지에 수묵 2023

한국화 작가 윤영경의 개인전 ‘Window ∞ Scenery’가 극동방송국 지하 1층에 위치한 극동갤러리서에서 10월 1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린다.

윤영경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작가는 독일과 폴란드, 미국, 중국 등 국내외에서 열 다섯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백두대간 산줄기와 동해, 남해를 하늘에서 굽어보며 수 미터가 넘는 종이 위에 먹빛 하나로 담아냈던 윤영경 작가(과천교회 집사)가 이번에는 ‘작업실 창문 밖 뜰 풍경’이라는 친근한 주제(主題)를 택하여 시점과 구성을 변화시켜 먹빛만으로 다양한 변주(變奏)를 만들어 냈다.

화가에게 화폭은 세상을 보는 창(窓)이 되는데 윤 작가는 창 속에 창을 하나 더 만들었고, 이를 ‘이중창(二重窓), 더블 윈도우’라고 부를 수 있다. 창문과 더불어 계단은 뜰 풍경과 만나는 또 다른 통로이다. 창문과 계단은 옅은 먹선으로 긋고 뜰의 풀잎은 짙은 먹으로 채워 강약의 리듬을 살렸으며 창문과 계단은 직선이고 나무와 풀은 곡선이어서 문명(文明)과 자연(自然)이 대비되면서도 서로 잘 어울렸다.

화폭마다 기둥처럼 뻗어오른 나무는 오랜 세월 풍상을 이겨낸 강인함이 있고 사방에 흐드러진 풀들은 윤기가 흘러 그림은 생(生)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한편 나무와 풀이 실내로 들어와 초현실(超現實) 풍경이 되기도 하였는데 이는 여러 변주의 절정에 해당한다.

바탕 재료는 종이와 더불어 천으로 만든 캔버스도 사용하였다. 캔버스에 흰 여백이 어색하지 않은 것은 그림이 먹빛 하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얀 캔버스는 하얀 종이를 대체하여 또 다른 ‘블랙 앤 화이트’를 가능케 하였다.

Window ∞ Scenery 11 190x80cm 한지에 수묵 2023
Window ∞ Scenery 11 190x80cm 한지에 수묵 2023

윤 작가의 그림을 통해 감상자는 자신의 창밖을 다시 발견하게 되고 창밖 풍경을 담아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윤 작가의 그림에는 감상자의 공감(共感)을 불러일으키는 강한 울림이 있다.

이번 전시회와 관련 탁현규 미술사학자는 “금수강산이건 뜰이건 모두 화가가 직접 바라본 풍경들이다. 이는 자신이 사는 땅과 주변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윤영경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감상자는 자신의 창밖을 다시 발견하게 되고 창밖 풍경을 담아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화가의 뜰에서 감상자의 뜰로 공간이동이 일어나고 이것이 그림 감상의 즐거움이 된다. 윤영경의 그림에는 감상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고 밝혔다(02-320 –0115).

전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토·일은 휴관이다.
 

Window ∞ Scenery 7 (50.7x50.7cm)x10 아사천, 캔버스, 한지에 수묵 2023
Window ∞ Scenery 7 (50.7x50.7cm)x10 아사천, 캔버스, 한지에 수묵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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