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통해 그리스도 입은 사람, 동정과
의로운 갑옷 입으며 나날이 새로워져

<그리스도를 입다>
안토니오 피타 지음/성염 옮김/바오로딸

이 책은 ‘그리스도를 따름’을 ‘그리스도를 닮음’으로 풀어내며 인성을 취하신 그리스도와 그분의 겸손과 순종을 닮아가는 사람, 그분이 지셨던 십자가의 고통을 나누며 그분의 부활에 참여하는 사람 등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입었으며(갈 3:27), 나날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라는 권고를 받는(롬 13:14) 데서 책 제목이 됐다. 이 은유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시사하는데, 다시 말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낡은 인간을 벗어버리고 새 인간으로 갈아입는다(골 3:10, 엡 4:24)는 것이다.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를 입은 사람은, 끊임없이 그분을 입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골 3:12)과 ‘의로움의 갑옷’(엡 6:14)을 입기에 이르는데, 그런 관점에서 그리스도를 입는다는 것은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지며 외적 인간은 쇠퇴해 감(고후 4:16-17)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또한 저자는 성서학자 케제만의 말, ‘그리스도는 모형(模型)이 아니라 원형(原型)’을 언급하면서 “원형은 본성상 유리하므로, 그리스도인은 저마다 그리스도와 맺는 친교를 통해 끊임없이 그분을 닮아간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 닮음의 여정이 권위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이나 도덕주의로 흐르지 않고 남들의 섣부른 평가 등에서 자유로울 때, 그리스도교 영성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말한다.

“믿는다는 건 주님을 뒤따라 걷는 일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전해진 하나님 사랑의 체험을 공유하는 일이자, 그 체험이 자신의 온 존재를 변모시키도록 내맡기는 일입니다.”

저자는 바울 사도의 삶과 직분, 그리고 그의 설교풀이 시 ‘제자직’을 ‘그리스도를 닮음’ 또는 ‘그분과의 일치’라는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음을 포착하면서 △사도의 삶에서 드러난 그리스도의 인성 △그리스도와 하나 되다 △사도의 삶에 드러난 파스카 신비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성령의 모습이 드러나다 △같은 성령을 마시다 등 6장 속에서 ‘그리스도를 입은’ 바울을 만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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