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식 목사의 ‘설교와 삶’

“주님만 바라보며 천성을 향해 갈 때, 만나는 멸시와 조롱은 쉽게 극복하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마음으로…”

동인교회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윤형식 목사

금년은 태풍이 한반도를 정중앙으로 관통하여 지나갔고, 장마도 유난히 길어 피해가 많은 여름이었다. 반면 코로나19가 4급 전염병으로 전향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게 된 점이나, 교회마다 예배가 회복되고 학교나 대중교통도 자유롭게 이용하게 되었으니 감사한 일들도 있다. 더욱이 감사한 것은 지난 명절에는 온 가족이 모여 예배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한 은혜의 시간이었다. 그러기에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 살 수 없음을 고백하게 된다.

오늘 본문인 시편 123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로,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는 하나님 백성들이 부르던 노래이다. 예루살렘 성전은 예배당의 개념을 넘어 하나님의 집,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다. 우리도 역시 예배당에 갈 때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가는 것이다. 그러기에 성전에 올라가는 것은 하나님께 나가는 것 또는 천국을 향해 가는 것과 같다. 

유대인들이 성전에 올라가면서 노래를 불렀다. 성전에 올라가기까지 많은 장애물을 만나도 포기하지 않고 나가겠다는 다짐의 노래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노래들이다. 오늘날 우리가 천국 가는 하나님 백성들이기에, 유대인들과 같이 힘든 장애가 있어도 끝까지 가려는 결단과 각오의 노래가 필요하다. 

성전에 올라가는 이들에게 숱한 근심과 걱정이 있었다. 때때로 안일(安逸)하고 교만한 자들 곧 하나님 밖의 사람들로부터 멸시와 조소(嘲笑)를 받기도 한다. 가족들의 오해를 경험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조롱을 당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성전에 올라가는 일을 포기할 수 없듯, 천성을 향해 가는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 그래서 노래를 부르며 힘을 내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하며 나가야 한다.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은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한다(1절). 우리의 시각(視覺)은 생각과 감정을 변화시키는 원인(原因)이 되기 때문에,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은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아야 한다. 하나님께 시선을 집중하면 좌우(左右)로 치우치지 않고 천성을 향해 달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장애를 만나고 힘든 상황이 벌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나가기 위해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해야 한다. 

주님만 바라보며 천성을 향해 갈 때, 만나는 멸시와 조롱은 쉽게 극복하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2-3절).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기대하되, 주인과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해야 한다. 당시 종들의 생사(生死) 여탈(與奪)권을 가진 주인들을 바라보는 종들의 간절함이 담긴 표현이다. 자연적 재해나 삶의 고난 속에서 천성을 향해 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는 성도가 되어야 장애를 넘어 그 나라에 도달할 수 있다.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날을 예측해 볼 때,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녹록지 않다. 신앙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에 의한 비난과 조롱과 멸시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4절). 이뿐 아니라 여전히 자연환경의 어려움에 노출되고, 경제적 고통을 만나고, 육체에는 질병이 찾아오기도 한다. 거기에 직장이나 사업상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고,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천성을 향해 가는 우리들의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다. 

이제 우리는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도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또 은혜를 베푸소서”라고 기도하며 걸어가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는 순간까지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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