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이 세상의 모든 사상과 이념을 넘어서야 하는데도 정치사상 논쟁에서는 낡은 이념과 사상을 신봉하는 자세 안타까워

오수강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목사
오수강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목사

지금 한국 사회는 낡은 정치이념과 사상 논쟁으로 시끌벅적하다. 일제 식민과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 인해 파생된 정치이념을 쫓아 국민이 거의 반이 이념논쟁으로 인해 갈라져 국론이 분열되었다. 주요 이슈는 홍범도 장군의 과거 이력과 정율성씨를 기리기 위한 공원 조성으로 인해 갑론을박이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은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 따라 이념과 사상의 기준이 달라 이럴 때는 이렇게 하고 저럴 때는 저렇게 해야 하는 수고를 견디어야 한다. 정권이 5년 단임제라 보니 정권의 이념에 따라 춤을 춰야 하는 공무원들과 국민이 안타까울 뿐이다.

나라가 위태할 때는 서로 사상과 이념이 다를지라도 공동의 적을 상대하여 나라를 구한다는 대의에 힘을 합쳤었으나, 공동의 목표를 이룬 후에는 다시 각자 다른 이념과 사상으로 돌아가 서로 다른 견해에 대해 투쟁하는 꼴이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보수적인 분들과 진보적인 분들이 섞여 공생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편의 사상과 이념을 주입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국민이 극단 진보와 극단 보수로 치달을까 하는 염려가 나라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는 정치인들이 동서 화합이라는 대의 아래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려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또다시 이념과 사상이라는 논쟁으로 지역 갈등이 새롭게 등장하는 것 같아 애석하다. 사실 사상과 이념이 논쟁 화 된 것은 일제의 식민주의와 소련 공산주의를 등에 업고 침략한 북한의 공산 세력으로 인해 도입된 이념과 사상이다. 그러니 우리나라의 고유 이념과 사상은 없는데 외세에 의해 강요당한 이념과 사상이 순수한 한민족의 정통성과 고유의 이념을 퇴색하게 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구소련의 공산주의 이념과 사상, 중국의 수정된 공산주의를 신봉하여 얻은 것이 무엇이며, 자유민주주의를 통하여 이 나라가 어떤 수혜를 입었는지를 놓고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달콤한 경제성장의 영양분을 누구보다도 더 누려왔다. 경제적인 성장에 의한 당근으로 각자의 체제를 발전시켰다. 그런데 일부 극좌와 극우 세력들의 불같은 대결은 결국 나라를 위태하게 하게 하는 꼴이 된다. 회고하자면 만약 사회주의(공산주의) 이념과 사상이 옳았다면 1991년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이 해체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경제와 지식과 경험은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얻은 파이다. 그런데 굶주림과 추위를 낡아서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이념과 사상의 헌 누더기를 구소련은 미련 없이 벗어 버렸는데 그 벗은 누더기를 쓰레기장에서 다시 주워입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이념과 사상이 우월하다고 큰소리 지른다. 

문제는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신자들 가운데도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져 있다는 현실이 서글프다. 그리스도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이 세상의 모든 사상과 이념을 넘어서야 하는데도 정치사상 논쟁에서는 낡은 이념과 사상을 신봉하는 자세는 안타까운 면이다. 한국교회는 일제 강점기와 6.25 한국전쟁 당시에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북한으로부터 탈출한 실향민들 가운데 공산당의 핍박에서 벗어나려고 갖은 고난을 무릅쓰고 남하한 그리스도인이 많았다, 그들은 기독교도들이자 또한 반공주의자들이다. 실향민 가운데 기독교 지도자들은 자연 유신론과 무신론 즉 유물론에 대한 이해를 신자들에게 구했다. 자연 메시지의 내용에 유신론과 무신론에 대한 내용도 많은 것으로 안다. 그렇게 해서 한국기독교 신자들에게 얼마간 반공하는 것이 신앙인의 덕목으로 여겼었다.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 반공주의는 유물처럼 취급하고 보수와 진보라는 정치세력이 군사독재 타도라는 명목하에 등장해 자신들의 정치 성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결국 이 나라에 진보성향의 대통령이 등장하여 이념과 사상이 자유롭게 논의되게 되었다. 그러다가 정치 권력이라는 이득에 대해 눈이 먼 정치 모리배들은 말로는 사회주의를 외치지만 속은 자본주의 경제에 눈을 떠 권력 쟁취와 치부에 한눈파는 것 같았다.

또한 정치인들은 권력을 손에 쥐기만 하면 챙길 것은 다 챙기고 자신에게 주어진 정치 권력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기도 하지만 사회인들이 조금만 잘못해도 일벌백계다. 그런데도 정치인들에게는 정치 권력이 방탄으로 이용되는 것이 안타깝다. 물론 국사를 논하는 자들에게는 웬만한 범죄로는 수사대상에서 유예하는 배려가 타당하지만 어떤 정치인들은 파렴치한 범죄를 은닉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십분 활용하는 것 같다. 정치인 중 기독교 신앙을 가지신 분들이 약 사분지 일이 되는데도 한국 정치가 변하지 않고 있는 현실은 기독교 정치인들의 신앙이 진가를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는데 안타깝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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