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명의 초교파 교수와 목회자가 공동 집필한 〈2024 예배와 강단〉

36년 전 창간 편집대표인 김종렬 목사, 한국교회 위기 본질과 대책 머리글에서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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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력과 성서정과에 따른 2024 예배와 강단>
한국실천신학연구소 엮음/대한기독교서회

교회력과 성서정과에 따라 매주일 정해진 성서 본문의 주석과 설교 지남(구성)을 제공하고 있는 이 책은 한국실천신학연구소는 예장통합 목회자와 신학자뿐만 아니라 박정수 성결대 교수, 송영목 고신대 교수, 신현우 총신대 교수, 이두희 대한성서공회 총무 등 신학대학교 교수와 목회자 80여 명이 집필을 맡았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하게 증언하기 위한 ‘교단 연합과 협력’이 이 책으로 구체화되었으며, 다양성 가운데 일치가 어우러져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나가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2023년 대림절부터 2024년 교회력 마지막 주일(왕이신 그리스도의 주일)까지 교회력에 따른 절기 순으로 52주 주일 설교를 포함해 각 절기와 주요 국가기념일 설교가 담겨 있다. 특히 한국적 상황에 맞춘 ‘추수와 감사의 계절’을 별도의 섹션으로 지정하여 한국교회 강단 설교를 돕고 있다.

이 책은 1987년 교파를 초월해 모인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한국교회 강단과 예배 갱신을 추구하며 펴내기 시작한 것으로, 한국실천신학연구소(운영위원장 임희국 교수)가 올해로 36년째 이어오고 있다.

36년 전 이 책 창간 편집대표로서 머리글을 쓴 김종렬 목사(새고을기독서원)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한국교회, 그 위기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세 가지로 짚었다.

첫째는 한국교회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기보다는 인간의 말이 지배하는 ‘본문을 떠난 신학 부재의 설교’가 난무하는 것을 문제로 봤다.

둘째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서 ‘영적 예배’(롬 12:1), 즉 참된 예배를 드리기보다는 오히려 기복주의와 황금만능주의를 지향하는, 마치 아론의 금송아지 숭배와 바알 제사를 방불케 하는 거짓된 예배를 드리는 점을 짚었다.

셋째는 한국교회가 세상 사람들보다 더 부끄러운 일을 자행할 뿐만 아니라 분열되어 싸움질 하는 추한 모습을 지적했다. “이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찢은 우리 모두의 죄악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이것 역시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한 위기”라는 것이다.

지난 36년 간 <예배와 강단>은 교회력과 성서정과에 따라 설교하고 예배드림으로써 한국교회의 예배와 강단이 새로워지고,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새롭게 되고 하나가 되는 ‘교회 갱신과 일치’를 추구하면서 ‘종말론적 하나님 나라 백성 공동체’를 세우는 일을 추구해 왔다고 김종렬 목사는 말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한국교회 강단(설교) 갱신이 교회 일치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렌의 <설교학>에서 배웠다”고 말했다. 보렌은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한국교회의 놀라운 성장과 분열 두 가지 측면에서 놀랐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는 특히 “교회의 분열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 말씀과 우리 사이에는 지금도 여전히 침묵이 지배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사실”이라면서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세상 사람이 믿고 세상이 달라지고 모름지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새로운 세상이 될 것이며, 우리 모두의 올바른 설교가 바로 이런 목표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렬 목사는 “한국교회가 앞으로 힘써 해야 할 것으로 ‘한국 개신교회의 교회력과 성서정과’를 제정하여 교파를 초월해 모두 같은 교회력의 절기(주일)에 따라서 같은 본문으로 설교하고, 모든 성도가 그 말씀을 따라서 삶으로(산 제사로) 영적 예배를 드리는 일”이며, 그 다음은 “모든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매일 성서일과를 읽고 묵상함으로써 ‘말씀이 삶이 되는 거룩한 운동’을 일으키는 일”이라고 소망했다.

한국 개신교회가 교회력과 성서정과에 따라서 설교하고 예배 드리지만 독일어권 교회의 상황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김 목사는 언급하면서 “그것은 교회력과 성서일과를 따르는 교회가 소수일 뿐 아니라 통일된 자료가 없기 때문”이라며 “또한 매일 성서일과에 따라서 열심히 말씀 묵상을 하고 있지만 널리 확산되지 않은 탓에 ‘말씀이 삶이 되는 거룩한 운동’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 예배와 강단>은 시편을 ‘예배의 부름’으로 사용하고, 구약, 서신서와 복음서의 말씀 중 하나를 ‘설교 본문’으로 사용하며, 나머지 둘은 ‘병행 본문’으로 하여 9년 주기로 재편성돼 있다.

이 책을 임희국 교수(장신대)는 엮은이의 글에서 “주일 강단에서 선포되는 설교-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상기하고 감사하며 삶으로 증언하도록 구성돼 있다”며 한국 개신교 여러 교파와 교단의 설교 강단에서 교회력과 성서 정과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기를 바라고 소망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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