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조직신학 책을 읽는데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용어도 어렵고, 읽다 보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하자는 건지 말장난 같기만 했다. 이렇게 처음 10권까지는 힘들게 읽었지만 20권, 30권, 40권쯤 읽어가니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송광택 목사<br>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KAM 선교회 차형규 목사는 ‘세상의 모든 탁월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하나가 나오는데 그것은 바로 독서’라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 독서를 안 했다. 학교 공부만 하고 문제집만 풀었을 뿐 독서는 하지 않았다. ‘뭐하러 눈 아프게 독서를 하냐? 그 시간에 뛰어놀지.’ 이런 마인드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사주셨다. 집에는 온갖 백과사전 같은 책과 전집들이 많이 있었다. 문학전집 역사전집 등 많은 책들을 사주셨지만 그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 

그 후 군대를 가게 되었는데 어떤 외부 강사에게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어떤 강사분이 오셔서, 어떤 분야이든지 간에 그 분야의 책 50권을 읽으면 그 분야의 학사 학위를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을 하였다. 그것은 그게 꽤나 신선한 관점이었다. 그래서 군대에 있는 동안 관심 있는 분야를 쭉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랜드 그룹 박성수 회장의 간증을 군대에서 듣게 되었다. 그는 연세대에 다니고 있다가 근육무력증이라는 병에 걸려서 병상에 누워 학교를 거의 다니지 못하게 되었다. 20대의 소중한 시간 몇 년을 병상에서 보내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는 치료가 안 된다는 판정 앞에서도 친구에게 부탁해서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빌려서 보게 된다. 그리고는 병상에 누워있는 2년 6개월의 시간동안 3천권의 책을 봤다. 그리고 나서 병이 낫게 되는데 그는 이 독서 습관을 가지고 나중에 창업을 하게 된다. 박성수의 인생에서 2년 6개월은 데미지가 아니었다. 오히려 모멘텀이 된 것이다.

그는 박성수 회장의 간증을 듣고서 도전을 받게 되었다. 그가 그 당시 가장 관심있던 분야는 신앙이었다. 그래서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서 신앙과 관련된 추천 도서 100권을 추려서 그것들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직신학 책을 읽는데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용어도 어렵고, 읽다 보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하자는 건지 말장난 같기만 했다. 이렇게 처음 10권까지는 힘들게 읽었지만 20권, 30권, 40권 쯤 읽어가니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는 신학대학원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신앙서적 120권을 읽은 것이다. 전역하고 나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책을 읽었다. 전문성을 키워야 된다는 생각으로 틈만 나면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서 읽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인문학적 교양을 갖추게 되었고 책이 그에게 선물하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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