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넘어 사회 속에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고, 교회 공동체를 견고히 세우는 기회다

동인교회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윤형식 목사

재능기부란 어떤 전문적인 재능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이 기부의 목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신앙인들은 이러한 재능기부를 오래전부터 교회 안에서 실천해왔다. 교회는 자신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사를 따라 봉사하고 협력하여 이루어진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는 재능기부를 강조하기보다 어떠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를 성도들에게 설명하고 발견하도록 해왔다. 그런데 교회 공동체 안에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재능을 가지고 기부하거나 활용하지 않는 구성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에 교회 역시 일반 사회처럼 재능기부에 대해서 언급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 가운데 놓이게 되었다.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은 예외 없이 재능(동의어로 은사, 달란트, 능력)을 주셨다. 하나님은 태어날 때부터 선재(先在)적 재능을 주시기도 하시고, 또 다른 이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를 믿고 난 후에 은사를 주시기도 하신다. 특히 영적인 은사(spiritual gifts)들은 대부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주어진 능력들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재능은 영적인 은사뿐만 아니라, 직업과 성품 그리고 환경을 통해서도 주신다. 따라서 재능 없는 그리스도인은 한 사람도 없기에, 그 재능을 통해 공동체를 온전히 세워가야 한다.

그렇다면 오늘은 우리에게 주신 재능을 기부하므로 공동체를 세워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자. 

첫째, 믿음의 분량대로 나누면 된다(3절). ‘믿음의 분량’이란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분량을 의미한다. 가지고 재능을 나누면서 기회비용과 시간 사용 등을 생각할 때, 아깝다고 생각이거나 손해 보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하면 된다.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내게 그 역할을 맡기셨다는 소명 의식과 나를 통해 그 사역을 이루실 것이라는 사명감이다. 따라서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면 더 큰 사역을 감당하게 된다. 우리가 믿음의 분량을 따라 나눌 때, 교회 공동체가 견고해지므로 2024년은 더 큰 믿음의 분량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둘째, 주신 은혜대로 나누면 된다(6절). 우리는 자신에게 주신 재능과 능력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고, 그것을 활용하면 된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는 예언, 섬기는 일, 가르치는 일, 위로, 구제, 다스림, 긍휼 등등으로 다양하다. 주님이 주시는 재능은 직업이나 태어난 가문(家門)을 통해 주시기도 하고, 성품을 통해 나타나기도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받은 은사를 깨닫고 적절하게 사용하길 원하신다. 은사를 깨닫게 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사명을 감당하게 된다. 따라서 내게 주신 은사를 발견하고, 사역에 필요한 은사를 구하는 2024년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 열정을 가지고 나눠야 한다. 우리의 열정은 남보다 한발 앞서 ‘먼저’하고(10), ‘열심을 품고’ 나누고(11), ‘힘을 다하여’ 나눔을(12-13) 감당하면 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열심과 열정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 내게 맡겨진 사명을 다른 지체들에게 떠맡기거나, 다음에 할 일로 미루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언제나 솔선수범(率先垂範)하여 나누는 사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열정을 회복하기 위해 성령 안에서 거하며, 기쁨과 감사를 잃지 않는 2024년을 만들어야 한다.

성도들이 교회를 넘어 사회 속에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고, 교회 공동체를 견고히 세우는 기회이다. 2024년 주변을 돌아보고, 내게 주신 믿음의 분량과 받은 은사를 따라 주어진 재능을 힘써 나누는 성도들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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