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한국에서 사역한 루츠 드레셔 소천에 교회협 애도서신-2월 15일 통합, 기장과 함께 추모예배 
“한반도를 향한 당신의 맑고 고운 마음, 순박한 삶의 여정은 오래 기억될 것”

 

루츠 드레셔<br>(Lutz Drescher, 한국명 도여수)<br>전 재한 독일교회 선교 동역자<br>
루츠 드레셔
(Lutz Drescher, 한국명 도여수)
전 재한 독일교회 선교 동역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이하 교회협)는 1월 22일 루츠 드레셔(Lutz Drescher) 복음선교연대(EMS) 선교협력동역자의 소천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서신을 발표했다.

루츠 드레셔 선생은 1987-1994년 복음선교연대(이하 EMS) 선교협력동역자, 2001-2016 EMS 동아시아 국장 그리고 2017-2020년까지 독일동아시아선교회(DOAM) 명예 의장으로 활동했으며, 한반도 화해와 평화 민주화를 위해 무엇보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영은교회(오용식 목사)에서 약 8년간 사역하며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와 더불어 가난한 이들과의 살아있는 국제연대를 온몸으로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회협은 이 애도서신에서 “우리는 그의 밑바닥 사람들을 향한 끊임없는 헌신과 애정을 기억한다”며 “남과 북 주민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가며 한반도에 대한 희망과 꿈, 화해와 평화 공존의 국제적 연대의 길을 열어 오신 그의 순박하고도 아름다운 삶의 여정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우리는 루츠 드레셔가 보여준 한반도 화해와 평화와 민주화를 향한 열정과 무엇보다 가난한 이들을 향한 살아있는 국제 연대의 표징으로 당신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임을 언급하면서 “1987년 군부독재의 서슬퍼런 칼날이 민중의 삶과 정신을 지배하려던 시절, 노원구 하계동 영은교회가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매일 아침 주민들과 하루 이틀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함께 마시며 ‘꿈을 먹고 사는 사람들’의 가난한 삶을 이해하고자 했던 당신의 곱고 순박한 마음을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본 루츠 드레셔는 늘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길이 다가올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루츠 드레셔 선생은 1995년 독일로 돌아간 이후 2001년부터 복음선교연대(EMS) 동아시아 협력국장으로 약 15년 여간 일하며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와 함께 네 차례나 되는 방북을 조직해왔고, 2008년 ‘한반도 평화와 통일·개발협력을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EFK 포럼)이 공식 출범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전쟁 트라우마로 고통당하고 있는 남과 북 주민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가며 한반도에 대한 희망과 꿈, 화해와 평화 공존의 국제적 연대의 길을 열고자 헌신해 왔다는 것이다. EFK 포럼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본 회를 주축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하는 국제 네트워크’로서 현재까지도 전 세계의 주요한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계속해서 맡은 바 사명을 이어가고 있다.

‘바닥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온 몸으로 고백하며 가난하고 억눌린 이들과의 연대가 곧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또한 억압에 저항하며 자유를 위해 행동하는 곳, 인간의 존엄과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곳에 바로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굳은 믿음으로, 고난당하는 이들과 더불어 울고 웃으며 지난 40여 년간의 세월을 한국의 친구들과 함께해 온 루츠 드레셔를 언급하면서 교회협은 “한반도를 향한 당신의 맑고 고운 마음 그리고 순박한 삶의 여정은 우리 모두에게 오랜 시간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협은 그의 생과 삶의 업적을 기리며 EMS 한국측 파트너쉽 관계인예장 통합, 기장과 함께 공동주관으로 오는 2월 15일 저녁 6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추모에배를 드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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