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모든 학교들이 일제히 졸업하는 시즌이다. 졸업식 하면 ‘빛나는 졸업장을~’이라는 노래를 불러주며 축하를 해주는 것이 생각난다. 7년, 3년, 4년 등 초등부터 중고등, 대학과정마다 조금씩 다른 기간이긴 하지만 그 과정을 마치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았을까. 그러나 졸업과 함께 다시 시작이다.

더군다나 대학을 졸업하면 계속 공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사회인이 되는 경우이니 대학교 졸업생들은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특히 요즘 청년들은 이래저래 더 어려운 사회살이라고 하니 안쓰러운 생각도 든다.

신학생 졸업은 어떨까. 대학원 졸업하고, 부교역자로 사역하면서 목회지를 알아서 스스로 찾아나서야 한다. 아버지 잘 만나서 안정적인 교회에 부임하게 되는 이들이 생기게 되는데, 앞으로는 아예 아버지 목회도 물려받을 자식이 나오지 않을 환경이 오고 있다. 그러니 지금 대물림에 대한 비판도 몇 년이 흐르면 없어질 얘기 같다.

대물림을 하든 개척을 하든, 어느 교회에 부임하든 교회 공동체를 전체로 보면서 어느 목회자도 대물림 받았다고 죄인 느낌을 가질 필요도 없고, 대물림한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업신여기는 풍토가 없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단 공동체 구성인 사이에 이런 서로 터부시한다면 건강하고 발전적으로 가기는 쉽지 않다.

저마다 소명을 받아서 어떤 환경에서든 사역자로 살고 있다면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북돋워주는 풍토가 되어야 한다. 목회자와 교회마다 너무 큰 빈익빈 부익부의 간극을 최소화하여 자본주의와 성장주의로 치닫는 사회 속에 휩쓸리지 않도록 교단이나 노회(지방회)의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또 사회의 다양성을 받아들여 교단들도 각 분야마다 세부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관 목회자나 특수 목회자의 영역을 보장하여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수 계열의 교단들은 대부분 지역 목회자만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최근 장로교의 양대 두 교단인 통합과 합동의 성도가 50만 명, 70만 명이 감소했다는 것은 탈 교회 시대가 드러났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세상에 소망을 주는 교회, 목회자가 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전체적으로 새 틀을 짜야 한다. 가톨릭처럼 그런 하나의 구조가 없으니 교단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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