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식 목사
   박현식 목사

한국 교회의 최대 위기는 강단의 위기다. 필자는 최근에 다양한 교단의 교회 중직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데 그분들의 공동적인 대화주제는 설교였고 “소장님! 설교가 들리지 않아요. 설교가 전혀 은혜가 안됩니다”라는 하소연이었다. 들리는 설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설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설교 내용이  중요하다. 

아무리 설교가 잘 들린다고 해도, 설교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의 구원의 진리에 증거하는 일이 설교의 핵심이다. S교회 원로 목사가 자신의 목회를 회고하면서 내가 다시 목회를 처음 시작한다면 두 가지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했다. 첫째, 앞으로는 쓸데없는 일에 논쟁하지 않고 쉽다. 사소한 일 가지고 다투지 말아야 한다. 둘째, 내가 십자가를 더 많이 증거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해서 그것이 마음에 불편하다.

지금까지의 나의 설교사역에는 십자가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것이 후회가 된다. 

지금 내가 증거하는 설교에 예수 그리스도, 그의 십자가의 복음이 들어가 있는가? 그런데 한국교회는 메시지에 집중하지 않고 메신저에 더 집중하는 경우가 더 많다. 고린도전서 3장 5절 말씀을 보라 다 주께서 세우신 사역자들이 아니냐? 자라게 하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이시다. 이 사실을 명심하자.

2. 하나님의 은혜에 빚진 자의 마음으로 설교자로서 서 있어야 한다. 

에베소서 2장 8절의 말씀의 은혜를 힘입어 빚진 자로 살아야 하는 것이 설교자의 삶이 아닌가? 나같은 사람이 설교자로 부르심을 입은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빚진 자의 마음을 갖고 살면, 교만할 수 없다. 겸손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부르심을 입은 것 자체가 겸손이어야 한다. 우리는 100% 빚진 자의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한다. 삭개오,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 앞에서 교만할 수 있겠는가? 로마서에서 바울은 내가 빚진 자라는 고백이 3번 나온다. 설교의 파워는 바로 여기서 나온다. 설교자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빚진 자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3. 설교에 있어서는 전달, 접촉점이 중요하다.

설교를 듣는 청중들을 다양한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실 복음을 거부하는 사람들 앞에서 말씀을 증거해 보면 설교자로서 야성이 생긴다. 또한 우리는 설교의 접촉점을 아픔에서 찾아야 한다. 은혜로운 설교가 되기 위해서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요한복음 8장에서 간음 중에 잡힌 여인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 할 질문이 없다. 예수님은 “너를 정죄하는 자가 있느냐?” “없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예수님께는 죄인도 목회의 대상이다. 할 말이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목회다. 그렇다. 언제나, 예수님은 상대방에게 할 말이 있게 해 주셨다. 내가 예수님 앞에서 할 이야기가 있을 때 사람이 변화되는 것이다.

4. 들리는 설교의 태도는 열정이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슬픈 노래를 부를 때, 기쁠 때 부를 때 정말 온전한 기쁨과 슬픔으로 노래하고 있는가?” 내가 메시지를 전할 때, 이와 같은 태도가 필요하다. 본문에서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가? 그것을 전해야 한다. 본문의 마음이 내 마음이 되도록 해야 한다.

5. 설교의 효과적인 표현은 테크닉에 달려 있다.

설교의 테크닉을 개발하려면, 성경 본문뿐만 아니라 현대 소설과 에세이를 많이 읽어야 한다. 이런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가을 전어 굽는 냄새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 이렇게 설교를 리얼하게 언어로 잘 표현하는 능력이 설교자에게 반드시 있어야 한다. 

또한 설교에서 요약능력을 키우는 것이 너무 너무 중요하다. 나의 설교를 1분 내에 요약할 수 있는가? 그것이 가능하다면 청중들에게 들리는 설교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기복주의 설교, 불건전한 신비주의 설교, 율법주의 설교, 자기 자랑만을 열거하는 엉터리 설교로 한국교회 강단을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 오직 하나님의 마음만을 전하는 들리는 설교의 사역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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