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사람들아, 들불처럼, 야생초처럼 몸을 일으키라. 죽음 따위마저도 두려워 말라. 다시 죽을 수 없는 부활의 날이다.

부활이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오늘 2024년 대한민국 교회의 부활절은 절박하고 간절한 성도들의 소원으로 가득하다. 지는 4년동안 무서운 질병을 겪으며 우리들의 환경이 바뀌었고, 우선 교회로 모여들던 신자들 절반 가까이가 주변을 떠돌고만 있다. 더구나 해방 후 남북이 분단은 지속되고 정세는 불안정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마저 흔들거리고 있다.

오늘 주 예수 부활의 날, 내일은 예수 부활을 따르는 예수의 동행자들의 부활인데 조용히 지낼 수는 없다. 불교 쪽 이야기지만 부처님 탄신일이 다가오면 ‘연등제’가 열리고, 도심 행진 등 거의 2-3주일 동안 축제를 벌인다. 그 모습과 부활절 절기 행사를 비교해 보면 아쉬움이 있었다.

예수 부활절은 그리스도 예수의 최고 최선의 날이고, 신앙과 역사 이어가기의 생명 확인의 날이다.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오늘의 예수 부활을 크게 노래하고 싶다. 정치꾼 행사 아닌 자세로 광화문 광장이나 여의도, 또는 한강 공원 같은 곳인들 어떤가? 1백만 명 정도의 부활 동참 성도들이 모여서 예수 만세, 만만세를 부르면서 어려운 때이니 더욱 한 번 모여서 우리 신앙 우리들의 감격을 찬송했으면 한다.

주일날이 사정상 난처할 경우, 토요일 오후에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성도들이 모일 수 있다. 한 번 모여서 웃자. 예수와 함께 핫핫하 하면서 배꼽이 튀어나올 만큼 크게 웃으며 예수 만세 대한민국, 또 교회 만세를 한 번 부르자.

부활의 절기를 감격으로 보낸만큼 우리의 신앙의 활력이 샘솟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별도의 메시지 없어도 된다. 예수가, 예수의 부활 그것이 인류에게 주시는 한량없는 메시지이니까.

광장으로 불러내지 않아도 산 자는 뛰고 달리게 되어 있다. 그 사납던 사두가이 집단과 로마제국의 폭력은 물론 바리사이들의 위선까지도 물리치고, 본능의 욕망인 부모형제마저도 뒤로하고 십자가에서 죽가까지 저항하고 사단의 무리들을 물리치신 예수, 지옥과 죽음마저도 이겨내신 자기희생의 모범인 예수의 모습을 보라.

내가 지금 지렁이들 만큼이나 유약하고 예수 부활을 믿는지 아닌지마저도 잘 알아내기 힘도 교회들을 향하여 사정하고 싶지는 않다.

너희가 아니하겠다면 천군천사들을 동원하면 되는 일, 비겁하게 지조를 팔거나 유다처럼 믿음을 저버리지 말자. 나를 믿는 자, 나 예수를 따르는 자는 죽어도 살고 살아서 함께 하는 자들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일어나라! 예수의 사람들아, 들불처럼, 야생초처럼 몸을 일으키라. 겁을 먹지 마라. 죽음 따위마저도 두려워 말라. 다시 죽을 수 없는 부활의 날이다.

 조효근/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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