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감동시킬 아름다운 음성으로 한국 기독교인들의 영성을 깨우겠다고 자처한 사람이 있다. 바로 소프라노 이미애 씨(35·사진).
 `하늘을 감동시킨다'는 말이 사뭇 작위적으로 들릴 수 있겠으나 어릴 적부터 주변으로부터 `음악신동' 소리를 들을 만큼 그의 음성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었고 또 노래를 부를 때면 늘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는 마음가짐으로 더욱 겸손하게 음성을 가다듬었기 때문에 그런 자신에 찬 말을 하는 것이다.
 오페라의 본거지인 뉴욕을 주요 근거지로 활발히 활동해오던 그가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해보고픈 그곳에서의 안전한 활로를 단호하게 접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이유는 바로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과 해 온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하나님과 음악을 동시에 배웠다는 이미애 씨는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태아 때부터 음악을 감상하며 자랐고 4대째 믿음을 지켜온 신실한 기독교집안에서 신앙 또한 그대로 물려받았다.
 1천명 이상이 몰린 라과디아 예술고등학교 입학시험에서 4등을 차지하며 기량을 과시하기 시작한 그는 맨하튼 음대 성악과에 진학, 대부분이 졸업 이후에 무대에 서는 관행을 깨고 대학 2학년 때부터 콘서트 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일찍부터 실전경력을 탄탄하게 쌓았다.
 졸업 후에도 각종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유망주로 활약, 동양인으로는 드물게 깊고 풍성한 음성을 가진 그는 한 무대에서 다양한 음역을 소화해야 하는 오페라 무대에서 그 진가를 가감 없이 발휘하며 자신의 활동영역을 굳혀가고 있던 터였다. 그런 그가 한국 행을 고집해야했던 이유는 자신의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소명의식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자라오면서 주변의 기도가 그랬고 노래를 부르는 그의 마음자세가 그랬듯이 그는 자신의 아름다운 음성은 하나님이 당신을 찬양하게 만드시려 주신 것임을 늘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노래에 감격하는 청중을 보면서, 세상에서의 성공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일 때면 진로 때문에 더욱 고민해야 했다고.
 '83년 아버지의 외국 근무 때문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이민 길에 올라 올해로 21년만에 모국인 한국에 돌아왔다. 아무리 모국이라고 해도 외국의 문화에 더 익숙한지라 한국의 분위기에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지만 이국 땅에서 음악을 하면서 해오던 생각 “실력을 갈고 닦아 꼭 모국 땅의 기독교인들의 영혼을 깨우는 악기가 되겠다”는 다짐을 30줄에 들어서서야 이루게 된 것이 마냥 기쁘다고 말한다.
 “아름다운 소리는 겸손함에서 나옵니다. 어떤 무대에서든 하나님의 영광을 목적으로 해왔기에 욕심을 버릴 수 있었고 기쁘게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영적으로 혼탁한 시대에 한국의 크리스찬들에게 저의 목소리가 맑은 영혼을 깨우는 악기가 되도록 기도하며 노력할 것입니다.”
 자신의 실력비결을 `겸손'이라고 말하는 이미애 씨는 앞으로 기독교음악을 통해 한국에서의 활로를 열어가고픈 소망을 내비쳤다.
정찬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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