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사순절에서 오순절까지②-사순절,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한국교회정보센터 대표성주간은 종려주일부터 시작된다. 이 한 주간이 고난주간이다. 이 기간은 부활절 전의 한 주간이다. 예수님의 자상 생활 중에서 마지막 한 주간을 말한다. 교회사적으로 고난 주간에 관한 사상은 초대교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초대교회는 고난주간에 세례받을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특별한 주간이기도 했다. 사순절부터 이어온 금식과 고행, 참회, 절제로 이어온 신앙실천의 절정이기도 하다. 성주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종려주일은 수난을 앞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것을 기념한다. 군중들은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환영하는 마음으로 길가에 종려나무를 깔았다. 겉옷을 벗어 길에 펴기도 했다. `호산나'를 불렀다. 고대 로마에서는 이 주간에 법정을 폐쇄했다. 죄수들에게 특사를 단행했다. 특별히 이 주간에는 가족과 함께 예수님의 행적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구할 수 있다면 종려나무를 구하여 집안을 장식하도록 한다. 성월요일은 성전 청결의 날이다. 성전 안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채찍으로 후리치시기까지 하셨다. 성전은 기도하는 하나님의 집임을 확인시켜 주셨다. 혹시 우리 가정도 예수님의 채찍을 피할 수 없는 처지는 아닌지를 온 가족이 진솔한 마음으로 참회하는 기도를 기린다. 성화요일은 예수를 모함하는 무리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변론하신 날이다. 가까운 사람들과 화해할 수 없었던 원인을 제거하는 날로 보내도록 한다. 찾아가 화해를 청한다. 목회자나 중직자와의 관계를 성찰한다. 찾아 갈 수 없다면 편지나 전화 한 통화라도 할 수 있는 믿음을 발동시키면 된다. 성수요일은 예수께서 모든 공적인 일을 중단하고 쉬신 날이다. 닥쳐올 고난과 십자가에 죽으심을 준비하신 날이다. 가정예배 때는 마태복음 23장을 읽으면서 온 가족이 하루 침묵 속에 주님과 함께 하는 명상의 날로 정하는 것이 좋다. 하룻동안 집에서 온 가족이 침묵으로 보내는 것도 좋은 가족 영성훈련이 될 수 있다. 성목요일은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준 세족례와 성만찬을 행하신 날이다. 성만찬이 끝난 후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 고뇌에 찬 기도를 하신 날이다. 가정예배를 드릴 때 부모가 자녀들의 발을 씻어 준다. 경건한 마음으로 한다. 세족례의 기원과 행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가족예배와 가족의 세족례가 끝나면 함께 교회에 가서 철야기도를 드린다. 각자의 기도 제목을 종이에 써서 나누어 가진다. 함께 할 수 없다면 아침까지 시간을 정하여 릴레이 철야 예배를 드리는 것도 좋다. 가정보다는 교회가 좋다. 물론 부모는 미리 이 계획을 가족에게 알려 주어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한다. 성금요일을 고난의 날이다. 애통과 비탄의 날이다. 예수께서 결박을 당하셨다. 채찍으로 매를 맞으셨다. 가시관을 쓰셨다.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다. 마침내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신 날이다. 교회와 가정은 초상집 분위기가 감돌아야 한다. 전날 밤 온 가족이 철야기도를 드린 날이다. 육체적으로 피곤해도 새벽기도회는 온 가족이 함께 참석하도록 한다. 성도들은 하루 종일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해야 한다. 가정예배를 드릴 때는 예수님께서 붙잡혀 골고다에서 죽으시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는 마음으로 “십자가의 길”에 대한 묵상 기도를 한다. 이 기도는 교회가 지켜온 신심가운데 역사가 가장 깊다. 2000년 전 예루살렘 주민과 같은 감정에 젖는다. 나사렛 예수는 누구인가? 그가 정말로 메시아인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처럼 비참한 죽임을 당했는가? 그분 부모 심정은 오죽했을까? 십자가의 길에 대한 묵상 기도는 다음의 순서를 따르는 것이 좋다. 부모가 제목을 말한 후 내용을 설명하고 함께 그 장면을 묵상하면서 기도한다. ① 예수, 사형선교 받으심 ② 예수, 십자가를 지심 ③ 예수, 첫 번째 넘어지심 ④ 예수, 어머니를 만나심 ⑤ 시몬이 예수을 도와 십자가를 지심 ⑥ 한 여인의 예수님의 얼굴을 씻어 드림 ⑦ 예수, 두 번째 넘어지심 ⑧ 예수, 예루살렘의 부인들을 위로하심 ⑨ 예수, 세 번째 넘어지심 ⑩ 예수, 옷을 벗기심 ⑪ 예수, 십자가에 못박힘 ⑫ 예수, 죽으심 ⑬ 예수, 십자가에서 내리움 ⑭ 예수, 무덤에 묻히심. 저녁 시간에는 다시 가족이 모여 예수께서 하나님께 자신을 바친 십자가의 죽으심을 묵상한다. 특히 이 시간에는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架上七言)을 명상하면서 하나님의 섭리와 위대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되새긴다. 성금요일과 부활절을 이어주는 날이 부활성야이다. 성토요일이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장사지낸 바 된 주님의 죽으심을 묵상하면서 보냈다. 모든 성도들은 자지 않고 기도하면서 보내야 한다. 부활의 감동이 넘치는데 잠이 올리없다. 부활의 새 아침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하여 역사하시는 새 창조의 역사가 시작되는 엄숙한 순간이다. 장엄하고 영원한 승리의 날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산상 변모일이 지난 40일간이 부활을 위한 긴장된 기간이라면, 부활성야 후 50일간은 부활의 감동을 이어가는 환희의 축제 기간이다. 물론 이 날은 영적으로 거듭남의 세례의식도 빼놓을 수 없는 한 사건이 될 수 있다. 새 신자들을 위한 세례식도 장엄하게 거행하는 것도 좋다. 이미 세례를 받은 기존 성도들을 위한 세례를 위한 재현의 감격을 나누는 세례 갱신의식도 한 방법이다. 세례는 인간이 그리스도의 자녀로 거듭남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교회마다 부활절이 되면 부활절을 기리는 달걀을 준비하는 전통이 있다. 죽음의 어두움을 뚫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생각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물론 좋은 일이다. 그런 것보다는 차라리 부활절 전야에 온 교인들이 모여서 부활을 기리는 촛불예배와 합당한 의식이 좋지 않을까 싶다. 각자가 준비할 수 없다면 교회가 따로 부활초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가정에서 행하여지는 특별한 예배 때 일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이면 더욱 바람직한 일이다. 부활초를 보면서 그리스도가 세상의 빛이 된 것처럼 우리도 불우한 이웃과 죄악으로 어두워가는 세상에 나가 당당하게 빛의 자녀처럼 살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마음을 가진 성도에게 부활의 의미는 전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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