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의 오는 8월 아프칸 평화대축제(2천여 명 규모)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3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공동으로 주최한 회원교단^선교단체 대표자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불거졌다(사진).  이날 회의는 오는 6월 국내에서 대대적으로 개최되는 세계선교대회/NCOWE Ⅳ 준비 진행 보고 및 구체적인 전략회의를 토의하는 자리였으나, 상당 시간을 아프칸 평화축제의 찬반 공론의 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회의 도중 KWMA 강승삼 사무총장은 ‘최전방 지역 선교정책과 위협국가 여행국민 여권 유효기간 말소법 국회고시에 관한 법’을 설명하며, 이 법이 통과되면 한국교회의 선교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하면서 “현재의 아프칸 정황으로 보아 한국선교의 내일을 위해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교회 젊은이들이 정치적 희생이나 이용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날 참석했던 인터콥의 최바울 선교사는 “2004년 예루살렘 행진이 오히려 지금의 아프칸 상황보다 더 좋지 않았다. 그러나 무사히 끝나지 않았느냐”면서 “아프칸 정부와도 이미 협조가 다 끝난 상태이며, 카불도 우리들이 와서 분위기를 띄워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강승삼 사무총장은 “현지 선교사들이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인터콥의 이번 행사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물론 선교는 순교를 각오해야 하지만 문화 행사 하다가 죽어서야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날 회의장에는 이슬람권에서 사역하고 있는 여러 명의 선교사들이 발언을 통해 하나같이 행사 반대 의사를 적극 표현했다. “인터콥의 적극적인 선교 활동은 잘 알고 있지만 현지에서 수십년 간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이런 행사로 인해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단기 선교사들에 의해 오랫동안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추방되는 경우도 있었다”, “대부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전체 상황을 고려,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가능한한 현지 선교사들과 행사에 관해 충분히 논의^검토하면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런 대다수 의견에 대해 인터콥은 아랑곳 하지 않고 행사를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을 국교로 하고 있는 아프칸은 탈레반, 알카에다, 물라네느워크(정부측)가 공존하면서 테러발생은 항상 개방되어 있고, 여전히 미군이 아프칸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살벌한 곳에서 평화대행진을 개최하면 ‘평화롭게’ 보일 수 있다고 행사 관계자들은 말하지만, 미국과 아프칸 정부는 잃을 게 전혀 없다는 것이 KWMA의 설명이다.양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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