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협, `친이스라엘 정책 신학적 평가' 발표회서 발제자들 피력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신학적 평가’를 주제로 발표회를 개최, 발제자들은 미국이 친 이스라엘 정책으로 인해 기독교 보수주의가 두드러지고 기독교적 우경화로 치닫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발제에 나선 전호진 교수(한반도국제대학원)는 “부시 폭력의 중심에 미국교회가 있다”면서 주류교회가 전쟁을 지지하고 제리 폴웰이나 빌리 그래함 아들 프랑클린 그래함 같은 극우파들이 마호메트를 사탄으로, 이슬람을 악의 종교로 정죄함으로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함으로써 일본에서도 반미주의가 확산되고 기독교 선교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교수는 60년대 비서구 세계에서 서구 식민지에 대한 반발로 불기 시작한 반 서구감정은 급기야 반 기독교 운동과 더불어 선교사 추방운동으로 전개됐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두 종교의 `보복’에 미국의 개입이 평화보다는 전쟁을 영속화하는 인상을 주는데, 미국 정부와 미국 기독교는 이스라엘 편중 정책을 지양해야 하며 한국교회도 이스라엘에 대한 ‘낭만적 짝사랑’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수 박사(장신대 교수)는 “미국은 아랍 이슬람에 대한 높은 편견의 장벽을 걷어내고 문명 간의 대화를 통해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상처 받은 중동-이슬람 세계를 달래고 그들의 협력을 구해야만 21세기 비극적인 문명 충돌의 비극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는 “미국의 네오콘 집단을 중심으로 하는 일방주의적인 “신 시온주의”는 세계와 모든 인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고 수치스러운 오만과 독선이다. 적어도 그리스도의 `Christian'이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신 시온주의는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다시 세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한 박사(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장)는 “한국교회는 일방적인 친미나 반미가 아니라 용미를 통하여 복음을 세계만방에 전파하는데 아랍권과의 관계에 어려움이 없도록 처신해야 할 것이다. 열린 보수주의야말로 바로 한국 복음주의 교회가 가야할 길”이라고 논찬했다.정찬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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