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실,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저자 초청 특강

“민족운동과 친일행위는 다같이 다층적이고 복합적이었으며 상호 모순적이었다.”
지난달 26일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에서 열린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저자 특강에서 박지향 교수(서울대 서양사학과)는 ‘한국 현대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현재 우리 사회를 분열로 치닫게 하는 중요 이슈 가운데 하나인 ‘친일파 청산’에 대해 이같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비롯해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잘못된 역사의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한국기독교신앙실천운동협의회(이사장 이수영 목사)가 편향된 역사의식을 바로잡는 취지로 마련한 것으로 그동안 386세대로부터 많은 독자를 확보했으며 편향된 역사의식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해방 전후사의 인식〉(한길사 펴냄, 이하 〈인식〉)에 대한 반박과 그동안의 연구결과들을 정리해 발간된 〈해방전후사의 재인식〉(박지향, 김일영, 김철, 이영훈 지음/책세상 펴냄, 이하 〈재인식〉)의 대표저자인 박지향 교수와 이영훈 교수(서울대 경제학부)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박 교수는 〈…인식〉에 대해 “사료와 자료를 근거로 한 학문적 성과라기보다 강렬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선언문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그 책은 소위 민족적 모순의 극복, 곧 민족통일은 우리 민족의 역사적 소명이며, 그것은 민중의 힘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역사적 필연성을 강력히 주장한다. 그와 더불어 친일파에 대한 추상같은 단죄와 해방 후 남한에서 일어난 국가 성립 과정을 극도로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데 특징이 있다”면서 이 책이 다분히 ‘민족 지상주의’를 앞세운 정치적 의도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우선 친일파 문제에 대해 이분법적으로 구분해서는 안 된다면서 당시 친일을 했던 사람 중에는 우리나라의 국력이 일본에 항거할 수 없는 상태였기에 일본에 협력하면서도 국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입장을 가졌던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이들을 ‘주자하는 협력자’로 규정, 이광수 등에 대해 “민족의 갱생을 위해 일본의 힘을 이용하려 한 이율배반적 상황에 처한 민족주의자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가부장 권력에 의한 학대와 구타가 원초적 원인이었음을 밝혔으며, 해방 이후에 대해서도 단 수십년 만에 ‘나라 만들기’ 과정을 거쳐야 했던 과정 속에서 일어난 시행착오에 대해 현재의 잣대를 들이대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연에 나선 이영훈 교수는 ‘왜 다시 해방 전후사인가’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인식〉의 인식론적 기반이나 역사관의 지평은 ‘민족’과 ‘혁명’으로 요약되고 있다면서 20세기의 모든 사건을 민족의 독립과 통일의 관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평가하는 ‘근본주의의 함정’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1930~1950년대에 걸치는 해방 전후사는 민주적이며 상향식으로 구축되는 문명사로서 재인식될 필요가 있다”고 피력하고 이를 위해서 첫째, 해방 전후사의 전반을 차지하고 있는 식민지기를 조선의 전통문명과 일본을 통해 들어온 서유럽 기원의 근대문명이 상호 융합하는 시대로 조망할 것, 둘째, 해방, 점령, 분단, 건국, 전쟁, 복구, 한미동맹에 이어 4^19로까지 가파르게 전개된 해방 전후사의 후반을 ‘나라 세우기’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4.90.50.252 친일기독: 이분법이라... 친일파들이 교회에 숨어서 기독교세력으로 성장했음을 인정하라. 당신네가 말하는 이분법적 논리란 것은 당신네가 비기독, 친기독으로 나누것도 포함된다. 최소한 기독교인들은 스스로의 과오를 스스로 반성할 기미가 없다. 친일파와 기독교.. 언제까지나 따라다닐 주제로다. -[07/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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