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약학 권위자인 루크 존슨 교수의 글 〈신학사상〉 여름호에 실어

 “역사적 예수탐구의 초기나 후기 탐구의 주된 업적은 막대한 희생을 치루며 복음서의 예수 이미지를 불신해 왔으며, 인간의 삶을 새롭게 할 수는 없다. 그들이 표현한 예수는 과거에 죽은 인간이다.”
에모리대 신약학 교수인 루크 티모디 존슨의 ‘예수의 인간성-역사적 예수 연구 무엇이 위기인가’라는 주제의 글에서 존슨 교수는 이렇게 지적했다. 이같은 내용은 〈신학사상〉 여름호에서 비중있게 다루었다.
 ‘미국과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탁월한 신약학자’로 알려져 있는 존슨 교수의 〈누가 예수를 부인하는가〉(The Real Jesus)의 저서는 예수 세미나를 중심으로 진행된 현대 역사적 예수 연구의 허점과 한계를 예리하게 비판하고 성서와 예수 연구에 새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학사상〉지에 실린 논문에서는 존슨 교수는 기독교 형성 이후 17세기가 지났는데 왜 갑자기 인물 예수를 역사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중요해 보였는가? 학자들이 연구에 쏟은 막대한 집중과 에너지, 정보에도 불구하고 왜 만족할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일까? 최종적으로 그 연구에 내재한 명백한 난제와 이전의 모든 노력이 실패했음에도 왜 그런 연구가 지금 계속될 뿐 아니라, 널리 행해지면서 성서학자들 사이에 열정을 보인 독특한 주제로 보이는가 등 현대 기독교 관계자들이 갖고 있는 의문을 대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적 예수 연구는 유럽에서 일어난 계몽주의에서 시작됐는데, 그 시기에 스스로를 이성(reason)의 시대에 산다고 간주하는 사람들 중에 계몽주의와 관련된 두 확신-종교가 참되려면 이성적이어야 하고, 역사가 가장 이성적인 진리의 척도-이 유행했다”고 설명하면서 “놀랍지 않게 기독교가 예수의 초월적인 성례전에 근거한 것에 만족하지 못한 자들이 대부분 예수 연구를 추진, 미신적 요소를 제거하고 순전히 합리적인 예수를 기독교의 근거로 삼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년간 재개된 역사적 예수 연구는 지금까지 지식의 발전으로 이전의 연구보다 성공적으로 할 수 있으리라는 느낌에서 추진되었을 것이지만, 이 모든 것은 예수의 세계에 대해 실제 양상을 조명해 주지만, 그 세계에 살았던 예수 생애에 관한 실질적 지식을 더해주지는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현대의 여러 연구가들이 근래에 발견되었다는 도마복음서를 예수에 대한 새 정보를 알려주는 자료로 중시한 것이 사실이지만 도마복음서가 정경복음서에 의존한 문서가 아니라 정경복음서 이후의 자료이고 또한 예수의 어록 자료라 하지만 그들 상호간에 이루어진 확신일 뿐 다른 학자들은 그렇게 간주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존슨 교수는 “순전히 인간 예수를 탐구하는 것은 인간적인 기독교를 추구하는 것이며, 교리(dogma)가 없는 예수를 바라는 것은 교리가 없는 기독교를 원하는 것이다. 즉, 예수가 단순한 도덕 교사이었으리라는 확신, 그러므로 기독교도 성례전이나 제도적 초월 구조가 없는 단순한 도덕성의 문제로 간주해야 한다는 확신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예수의 말씀과 행위에 대한 적절한 목록은 단순히 작성될 수 있지 않다는 데 근본 문제가 있으며, 우리가 지닌 자료를 모두 시험해 진정한 것을 발견했다 단정해도, 예수의 말씀과 행동의 작은 부분을 표현한 것”이라며 “복음서와 바울은 하나님과 동료 인간을 위해 자신의 자유를 처리하신 방식을 기억하며, 기독교인을 형성시키고 능력을 주었던 예수의 인격은 포레스의 마틴에서 아시스의 프랜시스, 도로시 데이, 수녀 테레사에까지 성인의 생애 속에 반복 구현되었으며, 그들 모두 하나님께 성실히 복종하며 세상의 작은 자를 섬기는 사랑의 길을 따랐다”고 소개했다.
양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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