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0:25~37
 
 
·작은예수선교회
·샬롬주사랑교회 담임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사랑가운데, 사랑의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시고, 사랑하는 당신의 자녀를 낳으셨다. 사랑이신 아버지께서는 사랑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당신의 말씀 안에서 사랑으로 하나 되어 살기를 원하셨다. 아버지의 사랑의 말씀에 순종해야 될 아담은 욕심으로 아버지 말씀을 거역하고 말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담의 죄악으로 아버지 말씀을 떠나서, 어둠과 혼돈 속에서 끝없는 욕심을 좇아 살게 되었다.
 거짓의 아비의 종으로 살면서도 알지 못하고, 자신이 하나님이 되어 즉 자신의 지혜로 자신이 선악을 판단하는 자가 되어 오직 자신의 욕심을 좇아 살면서도 깨닫지 못했다.
 하나님은 살았으나 죽은자와 같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우리 몸에 성령이 들어오심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시어 영생을 주셨다. 이 얼마나 귀하고 복된 일인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가 지금은 어떤 모습인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은 당신의 뜻에 대하여 알기를 원하시고 당신께서 먼저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기를 원하시며, 그 받은 사랑으로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가 아름답게 회복되기를 바라시는데, 우리는 천국에만 관심을 두고 능력 받고 복 받는 것에만 관심 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
 주님의 십자가의 공로로 자녀 된 우리들의 이기주의가 이타주의로 회복되기를 원하시는 주님이신데 오늘도 우리는 “나의 이웃은 누구인가”라고 찾고 있지는 않는가?
 이웃이란 유익을 주는 사람이다. 위로자로, 용기와 힘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같이 기뻐하고 슬퍼할 수 있는 사람이다.
 누가 내 이웃인가? 누가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 우리는 나에게 유익이 될 사람을 찾았고 또 그런 사람들만을 만나기를 바라며 살아오지는 않았는가?
 손해가 될 사람, 혹 내게 유익되지 않을 사람, 즉 나의 시간과 수고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우리도 제사장이나 레위인처럼 피하고 모른척하며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는가?
 나의 이웃은 누구인가를 찾는 우리에게 주님은 물으신다. 너는 누구의 이웃인가?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는냐?
 “지금 너의 도움을 바라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가 바로 네 이웃이다”라고 주님은 말씀하고 계신다.
 저는 종묘공원에서 노인분들을 섬기기 전, 몇 년 동안을 노숙형제들의 공동체에서 함께 동역했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사랑하려고 애써보았다. 아픔과 고통 속에서 지친 그분들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주님께서 기뻐하신다고 생각했고, 나도 그 일이 대단한 일인 줄 알고 열심히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이웃은 누구인가”를 찾았던 모습이란 것을 깨달았다. 그들에게, 그들을 위하여, 아니 주님을 위하여 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하며 보냈던 시간들이, 어느 날 그것은 주님의 뜻이 아닌 나의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주님을 위하여 한다고 한 것이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하여 한 것임을 말이다.
 내가 그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내가 그렇게 열심히 사랑하려고 했는데 왜 그렇게 힘이 드는지, 위로하고자 하는데 도리어 그들에게 상처받고, 섬기려고 하는데 알아주지는 않고 도리어 방해하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화가 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던 일들이 반복되면서 나는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주님은 사랑하기 어려운 가장 상처받은 그 사람들을 만나서 나 자신은 도무지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오히려 나의 육신은 그분의 일에 방해자요 걸림돌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다. 내가 할 수 없음을 깨닫고 어린아이처럼 “난 도무지 할 수 없어요. 주님”하고, 주님만을 의지하라고 하신 것을 깨닫지 못하고 수없이 반복하며 마음 아파하며 끙끙대던 일들이 머리를 스친다.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모든 것을 이제 십자가에 못 박고 오직 주님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주님의 눈으로 바라보고 주님의 손으로 사랑하라고 하신 것이다. 내가 주인이 되어서 내 지혜와 내 힘으로 하고자 했던 나의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박고, 내안에 주님만이 나의 주인(갈 2:20)이 되실 때에만이 진정한 사랑이 흘러나온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내가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주님께만 의지할 때에야 주님께서 무익한 나를 사랑의 도구로 사용하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서야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보내신 자를 믿는 것(요 6:29)”이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두렵다. 주님의 기쁨인줄 알고 한일들이 주님의 아픔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이렇게 기도한다.
 “오늘의 일들이 주님의 아픔과 실망거리가 되지 않게 하소서! 저의 눈을 열어주시고 성령께서 감동하시어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나는 누구의 이웃인가?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가? 힘들고 지쳐 주님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그 사람이 우리의 이웃이다. 그가 누구인가. 지금 당신이 만나는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의 이웃이다. 그 사람이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가가 문제가 아니라 그가 당신의 사랑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분께서 당신의 피로서 사신바 되었다. 그분의 몸 된 성전인 우리에게서 그 분이 나타나야 된다. 이제 그분의 생명의 빛, 그 분의 사랑의 빛이 우리를 통하여 비춰져야 한다. 아무 공로 없이 오직 그분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는 이제 그분의 뜻대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분의 뜻은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 3:16)”라고 오늘도 하나님은 말씀을 통하여 우리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계신다.
 “오늘 나는 누구의 이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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