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예수님을 만난 아름다운 두 사람이 나옵니다. 그들은 만나는 7년간 시집살이를 하다가 남편이 죽어 과부가 되어 84세까지 메시아를 사모하면서 기도로 살던 경건한 여신도 안나이며, 다른 한 사람은 오늘 본문에 나오는 시므온입니다. 그는 제사장이었으며 주님을 사모하면서 살아온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대강절 기간이고, 몇 일 있으면 성탄 절기를 맞이합니다. 우리의 대강절은 첫 번 탄생하신 그리스도가 아니라, 재림할 그리스도를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강절에 대한 교리적 지식보다는 실제적인 생활에서 주님을 맞이할 것을 의미합니다. 메시아 오심을 바라보면서 기다렸던 시므온과 같이 기다림의 신앙을 본받아서 우리도 재림의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1. 시므온은 주님 오심을 기다리며 산 사람이었습니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나이다”라는 체험의 고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시므온이 예언자들의 성취로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다가 결국 메시아를 만난 기록입니다. 시므온은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당시의 사람들과 구별된 인물이었다는 뜻입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모두 어두운 세상 속에서 동화되어 살거나, 아니면 그냥 체념하고 살았으나, 시므온은 의롭게, 경건하게 살았다고 하였습니다. 주님이 오신 때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어둡기만 한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때가 차매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다고 하였는데, 그 때가 찼다는 말은 이 세상에서 더 기대할 것이 없는 가장 어둠이 짙은 시대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적으로 말라기 선지자의 예언을 끝으로 한 300년 동안 선지자들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신의 뜻을 전하는 선지자의 음성이 모두 사라졌던 때였습니다. 그러다가 세례 요한이 나타나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세례요한을 오실 메시아로 알았습니다. 그만큼 그 시대의 암흑함이 깊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낙심치 않고 메시아 오시기기를 기다리며 산 사람이 시므온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받는 영적인 교훈이 무엇이겠습니까? 아무리 세상이 어둡고 부정과 불의가 득세한다 해도 하나님께서는 시므온과 같이 기다림의 신앙을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므온은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렸다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당하는 슬픔과 고통을 보면서 메시아가 나타날 것을 믿고 살았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의 위로란 `메시아'를 의미합니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영적으로 어두운 세상에서 살면서도 시므온은 이스라엘의 위로를 바라보면서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희망은 오직 메시아에게만 있음을 알고 그를 간절히 기다렸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 기다림의 신앙이 있었기에 일평생 의롭고 경건하게 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이 항상 그 위에 계셨다고 하였습니다. 즉, 어두운 세상에서 살면서도 시므온은 성령의 충만함으로 살았습니다.

 2. 크리스찬들이 본받아야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시므온에게는 성령의 확신이 주어졌습니다. 그는 `네가 메시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는 약속을 믿고 살았습니다. 참되게 믿음으로 살려는 사람들에게는 성령의 약속이 따릅니다. 아무리 어둡고 답답한 환경에서도 성령은 우리들에게 소망을 주십니다. 낙심한 심령에게도 성령은 새로운 희망과 꿈을 보여줍니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을 기다리면서 사느냐 하는 것이니다. 우리 인생의 삶은 기다리면서 사는 삶입니다.

 3. 우리도 시므온처럼 크고 위대한 것을 기다리는 신앙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시므온에게는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나이다”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신앙을 가지고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은 의롭게, 경건하게 살게 됩니다. 환경의 지배를 극복하게 됩니다. 사회가 다 썩고, 정치가 다 실망을 주어도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낙심하지 않습니다. 구름이 가리어 태양을 볼 수 없는 궂은 날에도 태양은 구름 위에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기다림의 신앙입니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나이다”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기다림은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라 약속대로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는 신앙이기에 산 소망의 기다림입니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다림은 재림의 약속을 한 다시 오실 그리스도에 대한 기다림입니다. 초림의 마구간에 오신 그리스도가 아니라 천사장 나팔 소리에 심판주로 오실 그리스도입니다. 이 재림의 주님을 기다리며 사는 사람들은 허랑방탕하게 살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신앙 속에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살게 됩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절기, 우리 모두 주님을 닮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최상순 목사(산정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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