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교회 담임 목사본문:마 26:36∼46 사람마다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가 있습니다(시 1:1). 복 있는 사람에게는 걸어가야 할 길이 있고, 살아 가야야 할 방법이 있으며, 앉아있어야 할 자리가 따로 있다는 말씀입니다. 아담 부부가 무화과나무 밑에 숨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 어엿히 설 수 있었던들 인류를 이렇게도 불행하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창 3:6). 삼손이 `가사'라고 하는 곳에 있는 기생 `들릴라'의 집에 들어가지 아니했던들 이스라엘을 그렇게도 불행하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삿 16:1∼4). 그러기에 사람에게는 있어야 할 자리가 있고, 있어서는 아니 될 자리가 분명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그가 있어야 할 바로 그곳에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있어야 할 자리는 어디이겠습니까. 첫번째 자리는 기도의 자리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살 되셨을 때에 요셉과 마리아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 어린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상경했습니다(눅 2:41∼51). 행사를 마친 귀가 길에서 잃었던 주님을 사흘 만에 찾은 부모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고 추궁할 때 주님은 “내가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였느냐”고 도리어 부모를 추궁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잡히시던 전날 밤에도 최후의 만찬을 나누신 후 겟세마네 동산으로 함께 가셨습니다. 그리고 “너희는 여기 있으라”고 간곡히 당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있어야 한다'고 당부하신 자리는 다름 아닌 `기도의 자리'입니다. 그리고 이마에서 핏방울 같은 땀방울을 흘리시면서 기도의 자리를 지키셨던 것입니다. 성도가 있어야 할 자리는 기도의 자리입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주님의 뜻을 알게 됩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능력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며 기도의 동산을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응답을 통하여 기도의 자리를 빛내야 합니다. 둘째로,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있어야 할 자리는 십자가의 자리입니다. 믿음과 고난은 함께 주어진 은혜입니다(빌 1:29). 은혜를 받고 하나님을 힘입고 있는 자에게는 방해와 미움과 애매한 고난과 또한 사명도 함께 있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주님의 십자가를 따르는 제자에게는 제자의 십자가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있어야 할 이 십자가의 자리는 누구나 쉽게 있을 수 있는 자리는 아닙니다. 주님 까닭에 영광은 좋아하지만 곤욕은 싫어하기가 쉽습니다. 이적을 베푸실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따랐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머리 둘 곳도 없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난 다음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주춤했습니다. 주님은 좋지만 십자가는 싫다는 것입니다. 십자가 고난을 각오, 결단하는 자도 있으나 중도에 탈락하는 자도 많습니다. 베드로의 실패가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늘 주님 곁에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고난을 겪으실 때에도 요한은 도망자가 되지 아니하고 십자가 밑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유언도 들었고 부탁의 말씀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이 어떻게 가능했습니까. 주님을 향한 사랑의 열기가 뜨거웠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그는 십자가 밑에 있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요 19:26). 베드로처럼 호언장담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한의 가슴 속에는 주님을 사랑하는 뜨거운 열기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요한이었기에 주님께서도 능력의 사도로 쓰셨고 계시의 말씀을 주사 말세 비밀인 계시록을 기록하게 하셨고 고종명하기까지 동행하여 주셨던 것입니다. 많은 크리스찬들에게 있어서 문제점은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기는 원하면서도 광야를 통과하기는 싫어하는데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있어야 할 자리는 기도의 자리이며 수난의 십자가 자리입니다. 그 자리를 자키는 자에게 부활의 새아침이 주어지며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자리도 주어집니다. 기도의 자리가 능력의 자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자에게 응답을 주십니다. 우리도 기도의 자리를 지키면서 능력 있는 일꾼이 되십시다. 또한 십자가 곁이 주님의 곁입니다. 짊어지는 십자가가 내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질질 끌고 가는 것보다는 기쁘게 지고 가는 것이 더 쉽습니다. 십자가는 하늘에 이르는 사다리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빛의 길입니다. 십자가가 없으면 면류관도 없습니다. 전쟁의 모래바람이 전 세계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이 때에 감당할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십자가 사랑으로 하는 온 인류를 위한 중보의 기도입니다. 남은 생애 동안 기도의 자리와 십자가의 자리를 지키면서 자랑스럽고 충성된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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