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계 모 부흥단체가 조직 발표를 일간지 통단 칼러로 1백여명의 얼굴 사진과 함께 실렸는데 다른 것은 놔두고 `총재' 지위를 가진 사람이 대표 총재, 상임총재, 실무총재, 공동총재 14명 까지 17명의 총재를 두고 있었다. 여기에 `총재단'으로 호칭할 부총재까지 포함하면 수십명의 총재가 남발되고 있다. 궁여지책으로 대표총재를 두었으니 논리의 파괴는 아니라고 할지 모르나 누가 그들의 속사정을 모를까. 몇년전까지는 `회장'이 남발되는 선에 있었으나 이제는 `총재' 수십명이 이끄는 조직까지 나왔다. 계시록을 보면 뿔이나 머리통이 10여개씩 달린 짐승의 상징표현이 있던데 그것과 이것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 한국교회는 `교회분열'의 치명적 한계 때문에 성장이 중지되었고 내부적으로 힘을 잃어가고 있다. 다수의 순수한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있는데 몇몇의 장난치는 자들 때문에 오욕을 감수해야 한다. 심리적 추적을 해 보면 감투와 분파현상은 정비례한다. 감투라고 한다. 친목단체형 기구의 회장이나 총재가 명예인가? 총재나 또는 상위 직급의 명분을 주면 무엇이 잘 되는가? 제발 삼가하라. 더 이상 교회를 수치스러운 집단으로 만들지 마라. 총재가 17명이 되지 않으면 조직이 원활하지 않다고 생각되어지거든 그 조직을 해체해 버리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다. 그런 조직으로 무슨 일을 해낼 것인가. 지금은 21세기이다. 한국교회가 더이상 20세기 이전의 추악하고 촌스럽고 비굴하고 비겁하며 더러운 짓거리들을 중지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이름도 빛도 없이…라던 그 시대의 성도들이 지녔던 의연한 기개는 어디에 두고 추하고 가련한 방식까지 동원하여 살아남고자 하는가. 더는 용납하지 않는다. 예수의 생명이 아직도 유효하거든 예수의 이름으로 이상한 짓들을 하는 것은 스스로 삼가야 한다. 교회가 그렇게 빈약한 것이 아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터 위에 세워진 그의 (그분의) 몸이다. 또 그리스도의 현재의 품격이요 내일의 기대요 소망인 것이다. 더 이상 감투 놀음에 취하거나 무엇인가를 해 보겠다는 공명심을 앞세워 억지까지 부리려 하지 말고 순수한 모습으로 돌아가 너를 위해서 내 이름을 `감추어 두는' 겸양의 모습을 배우고 훈련하여 예수의 빛나는 시대를 준비함이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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