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정치적 이용 말아야…” “남북 분단관계를 이용해 국민들을 오도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지난 21일 만난 김재열 신부(성공회 교무원장)는 이렇게 말했다. 김 신부는 지난 1일 있었던 보수주의자들의 집회와 기도회에 대해 극히 말을 아꼈다. 그러나 김 신부는 “통일운동이 KNCC를 중심으로 과감하게 했었고 민주화 운동의 물꼬를 튼 것은 기독교였다”라며 “기독교가 북쪽에 엄청난 지원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공을 국시로 하는 우리나라와 같은 현실에서 분단관계를 이용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행동은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자신이 초등학교 6학년때 6·25 전쟁을 겪었다며 자신은 자라면서 공산당은 절대 접촉할 수 없다는 집단이라는 것을 집중적으로 교육받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자신과 같은 삶을 살아온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이만큼의 발전이라고 하게 된 것이 미국의 도움 때문이라는 인식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렇게 자라온 사람들이 최근의 촛불시위나 소파개정 문제를 보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과연 그렇게까지 불안을 느낄만한 요소가 있는지 자신은 모르겠다고 오히려 반문했다. 또한 김대중 정부의 등장 이후 북한 역시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서 과거의 가지고 있었던 불신이 하나씩 깨지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와 같은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가라고 진단하며 오히려 과거의 세력을 이용해 미국이 불안한 요소를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진단해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있었던 시청앞 기도회에 대해서도 “그들 역시 나름대로는 국가를 위해 기도한다고는 하지만 시청앞 기도회에 참여했던 일부 사람들은 지난 시절 독재정권 등에 국가조찬기도회를 열어 정권에 협조한 사람들이 더러 섞여 있다”며 “지난 시절 독재정권에 협조했던 세력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든다”고 고백했다.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촛불집회가 반미시위로 비쳐지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촛불집회는 고귀한 생명을 함부로 다룬 데 대한 순수한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 행동”이라고 추켜 세웠다. 최근에 일고 있는 남남갈등의 원인에 대해서도 “기독교가 먼저 화해의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 심히 우려된다”며 “소파개정 및 억울하게 죽은 두 소녀의 죽음이 다시 나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기독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빗장이라는 건 서서히 풀려야 하는 것”이라며 “마음문을 열지 않고서는 대화가 불가능하다. 북한을 적대시하는 불신은 결국 통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민족의 통일이라는 대명제를 위해서는 자기 감정을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의 물꼬는 이미 대세라고 말하는 김 신부는 그 물결을 거역하고 막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결국 민족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북한이건 공산당이건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이라면 감싸주고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기독교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시청 앞 등에서 대중집회를 여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아직 그렇게까지 우리 기독교가 타락했다고 믿지 않는다”며 “만약 그렇다면 시대의 역행하는 처사로 심히 우려되는 일”이라고 말했다.“기독인들 애국세력의 주역이 되라” “김정일과 공조를 말하는 것은 민족반역자와의 공조를 말하는 것”이다.  김상철 장로(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장)는 거침없이 말을 꺼냈다. 지난 1일 시청앞에서 열린 `반핵반김(反核反金) 자유통일 3.1절 국민대회'의 집행위원장이기도 하다. 김 장로는 “북한에 있는 동족은 김정일의 압제하에 신음하고 있다”며 “북한 사람에게 자유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장로는 “북한과의 공조를 말하는 자들은 민족반역자와 공조를 말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의 보도태도를 보면 민족공조가 옳은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3·1절 국민대회는 그런 것들에 대한 대한민국 주권자들의 함성으로 자기들의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기 위해서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민족의 생존여부가 위기에 달려 있는데도 한국사회는 너무 무심한 것 같다”며 “국가의 운명에 대해서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궐기한 것 뿐” 이라고 말했다. 김 장로는 최근 한반도에 불어닥친 핵 위기에 대해서도 “최근의 위기는 미국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김정일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북한의 핵 개발프로그램이 10억불 이상 드는데 잡곡을 섞어서 북한 동포들에게 배급한다면 2억불이, 옥수수로 연명시킬 경우 1억불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대회의 경우 한국사회가 기독인들이 애국의 주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또한 애국의 주력이 되길 기대해 순수하게 기도회를 연 것이라는 것이 김상철 장로의 주장이다. 그는 그 이유로 “한국에 자원봉사단체가 많지만 교회 이상 가는 자원봉사단체가 없다”며 “한국에서 교회는 최대 최강의 조직력을 갖고 있다. 또한 애국심과 양심과 정의감이 있다”고 역설했다. 김 장로는 “기독교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일치한다며 인간의 존엄성, 자율, 인권, 법치주의, 시장경제, 국제 협력정신을 모토로 하는 정신은 성경에 나타난 정신과 아주 일치한다. 기독인들은 대한민국 애국세력의 주류를 능히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월 시청 앞 기도회가 (기독교 애국세력화의)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말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면 김정일을 미워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국민대회를 계획하면서 기독인들이 절반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나님이 무엇을 기뻐하실까라는 기준으로 모든 사물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하나님은 공산당 편이 아니다. 북한정권편이 아니라 압제받고 있는 사람들의 편이다”라고 말했다. 김 장로는 이번 한기총 주최로 열린 여의도 구국금식기도회에 대해서도 “만약 시청 앞 국민대회를 교계가 전폭적으로 밀어줬다면…”하면서 말끝을 흐렸지만 개인적으로 섭섭한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김정일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시지만 악령의 도구로 쓰이고 있을때는 하나님이 역사하실수도 쓰이지도 않는다”며 “성경에 그런 자를 대적하라고 되어 있다 (그는 특히 이 부분은 그대로 써달라고 기자에게 요구했다). 김정일은 동족에 대한 폭압자, 대한민국에 대한 공갈 위협자, 세계질서의 파괴자, 문명 거역자로 이런 사람을 비호하는 사람은 양심과 정의감이 마비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로는 “국민대회를 또 열자는 의견이 많이 들린다”며 “주위 분들과 회의를 한뒤 대회 개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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