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요구 와중에 오정현 목사 사죄하며 복귀, 귀추 주목

   
지난 22일 사랑의교회 주일예배 성찬식.

3천여 명의 신자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논문 표절문제로 6개월간 ‘자성’의 시간을 가졌던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강단에 복귀, 향후 모습이 주목된다.

지난 22일 강단에 복귀해 주일예배 설교를 한 오정현 목사는 먼저 용서를 구했다. “지난 6개월 동안 큰 아픔을 드렸던 것에 용서를 구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앞으로 더욱 겸손하고 더욱 내실을 다지고 이번 고통의 과정이 새로운 새대를 여는 제물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사랑으로 발을 씻기는 것이 복되도다’(요 13:1~7, 15~17)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오 목사는 예수님의 큰 사랑을 깨달아 세상을 바꾸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첫 사랑의 회복을 강조했다. 오 목사는 사람의 허물과 결점이 허다하지만 예수의 사랑으로 치유, 하나되게 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배포된 주보에서 오 목사는 “주님께서 ‘이제는 사랑의교회가 회복되고 안정돼야 할 때가 됐다’는 깨달음을 주시기에 일어선다. 평생토록 빚진 자의 심정으로 사역하겠다. 대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말씀사역과 제자훈련사역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들을 위해 겸손한 섬김이로 환골탈태할 수 있길 원한다. 복음에 빚진 자, 사랑의 채무자 심정으로 사역에 임하려 하니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사랑의교회 평신도협의회는 “사랑의교회 성도들은 담임목사님의 복귀를 환영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아직 어려움들이 남아있지만 이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다. 결국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하나님의 하나되게 하시는 뜻을 강조했다.

한편 오 목사 복귀 당일인 17, 18일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에 ‘이제 우리는 공식적으로 오정현 목사의 사임을 촉구합니다’라는 광고가 게재됐다.

‘오정현 목사의 사임을 강력이 촉구하는 사랑의교회 갱신과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 3,034명 일동’이라고 밝힌 이들은 이 광고에서 △제자훈련목회자이면 △옥한흠 목사의 영적 아들이면 △그리스도인이라면 더 이상 교회를 욕되게 하지 말고 △자숙과는 정반대의 행태를 보인(논문표절 박사학위 취소는커녕 ‘박사학위를 취소하지 않겠다’는 부패한 결정 받아들이는) △오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기에 △교회의 공식 감사결과와 고발된 범죄사실(횡령과 배임에 해당하는)로도 즉시 사임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오정현 목사가 복귀하여 강단설교를 하는 당일에도 일부 성도들은 교회 정문에서 사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했으며, 금요일마다 교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기도회 또한 오 목사의 복귀 이후인 20일에도 계속했다. 이외에도 교회 재정과 관련, 교회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오 목사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여서 갈등이 봉합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