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나무

                                   김 년 균

                         

무릇 40년이다.
한 생명이 자라서 삶의 길을 깨닫게 하는 세월.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겪은 고통을 짐작한다.
모세는 하나님의 ‘계명’을 받기 위해 40일을 기다렸는데,
하물며 40년이다. 이렇게 긴 세월을 들소리여!
그대는 무엇을 얻으려고 오직 한 길을 걸으며
이처럼 긴 세월동안 인내와 고통을 겪어왔는가.
누구를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만을 외쳐왔는가.
야곱 이삭 아브라함이 굳게 믿었던 것처럼
세례요한이 광야에서 세차게 외쳤던 것처럼
예수의 부활을 믿고 재림을 확신하며
할렐루야, 할렐루야, 오늘에 이르렀는가.
갸륵하고 장하구나. 
남들은 알지 못한 하늘의 비밀을 미리 알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빚은 사람의 현명한 아들이 되어
전능하신 하나님, 임마누엘 하나님,
오직 당신만을 증거하고 찬양하기 위하여 
날마다 허허벌판에 발 벗고 나섰는가. 
어느덧 40년이 이르렀구나.
그대가 뿌린 거룩한 씨앗은 얼마나 많은 싹이 돋고
그대가 이룬 하늘의 비밀은 얼마나 큰 열매가 되어
어느 곳에 숨겨 놓았는지 알 수 없구나.
하늘이여, 이 나무를 축복하여 주소서.
거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하늘만 바라보며 자라온 이 갸륵한 나무를
지상에서 가장 크고 빛나는 나무로 키워주소서.
품은 꿈을 다 이룰 수 있도록 부디 보살펴주소서.

 

▲ 김 년 균
시인.
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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