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노회원 성윤리 의무교육 실시, 타교단 목사 청빙 절차 강화

▲ 예장 통합 102회 정기총회에서 총대원들이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예장통합은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 주제로 제102회 정기총회를 개최, 첫날 목사부총회장이던 최기학 목사를 총회장에 추대했다.

전국 67개 노회 중 66개 노회에서 전체총대 중 1460명 중 1341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 첫날 5파전으로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진 목사부총회장에는 림형석 목사(안양 평촌교회)가 당선돼 아버지 림인식 원로목사를 이어 부자 총회장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자 총회장으로는 이성희 목사에 이어 두 번째다.

목사부총회장 1차 투표에서는 임은빈 목사(동부제일교회)가 467표를 얻어 2위 림형석 목사(361표)보다 100표 이상 앞섰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어 2차 결선투표를 진행한 결과 림 목사가 716표를 득표, 692표를 얻은 임 목사를 제치고 선출됐다. 장로부총회장은 단독입후보한 이현범 장로(유덕교회)가 1447명 중 1406표를 얻어 역대 최다 찬성표로 당선됐다. 

새롭게 구성된 신임원은 △총회장=최기학 목사 △목사부총회장=림형석 목사 △장로부총회장=이현범 장로 △서기=김의식 목사 △부서기=이병우 목사 △회록서기=최태순 목사 △부회록서기=이재학 목사 △회계=이종렬 장로 △부회계=이경희 장로이다.

총회 전부터 논란거리였던 목사임직 시 안수식에 장로 노회장을 배제하는 새로운 목사임직예식이 통과돼 올해 가을부터 전국 67개 노회에서 실시하게 됐다.

총회 셋째날인 20일 교육자원부(부장 박노택)가 수임안건 연구결과로 보고한 ‘총회 목사임직 예식’안이 채택된 것이다. 예식안은 총 3부로 구성돼 1부 말씀예전과 3부 선포 및 수여에서는 노회장이 인도하고 2부 안수예식은 ‘목사’만으로 구성된 별도의 안수위원회를 조직해 안수위원장이 집례하도록 한 것이다. 소속 교회의 당회장이 안수 받은 목사들을 세족하는 ‘권면의 세족례’도 신설됐다. 이 안은 그동안 장로노회장이 목사안수식에 참여해 온 것이 논란이 되면서 지난해 총회에서 연구하도록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안수예식에 ‘장로 노회장’을 배제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국 장로교회에서 유일하게 장로총회장(한영제 장로)을 배출한 예장통합으로서는 퇴보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둘째 날 국내선교부의 목회자 및 교회의 직원 성적 비행 예방을 위한 의무교육 및 교육과정 개발 연구위원회 조직안이 허락됨에 따라 예장통합은 내년 봄노회부터 노회원들을 상대로 성윤리 의무교육을 격년제로 실시한다. 또한 국내선교부 ‘유아세례자의 성찬 참여’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고받고 유아세례자의 입교 전 성찬 참여를 허락했으며, ‘어린이세례 및 세례 연령에 관한 연구위원회 조직’하도록 했다.

타 교단 출신 목사에 대한 청빙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다른 교단 목사의 청빙 조건을 강화해 달라는 노회들의 헌의가 매년 있어왔고 이에 대해 수년간 연구한 결과 헌법시행규정 제23조 1~5항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예장통합 소속 교회나 기관에 청빙되는 타 교단 목사는 교단 신대원 졸업자와 동일하게 목사고시에 응시해야 하며, 교단 직영 신학대학교(신대원)에 입학해 헌법 2학점을 포함한 30학점 이상을 이수하도록 했다.

예장통합은 이번 총회에서 ‘동성애와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입장’을 채택했다. 입장문에서는 △군형법 92조 6항의 개정안 발의를 반대 △동성결혼의 합법화에 반대 △개정헌법에 포괄적으로 평등 및 차별금지 사유를 규정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동성애자들을 혐오와 배척의 대상이 아닌 사랑과 변화의 대상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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