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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목회-지역 사회 필요 채워가다 보면…”재정 지원→사역 지원, 사역자의 비전과 품성, 은사 등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야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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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6호] 승인 2018.01.31  16: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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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통합은 시범교회를 대상으로 마을목회 세미나를 가졌다.

 한남제일교회 오창우 목사
“마을교회가 마을공동체 운동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전도의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노골적으로 전도한다는 인상을 주게 되면 
 지역에서 외면 받게 될 것이다…
 마을목회는 ‘사람’을 세우는 목회다. 지역사회의 일에 
 참여하고, 이웃을 당당한 시민으로서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다.”

 

●● 마을목회, 구체적 제시들

성석환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마을목회’의 신학적 의미를 고찰했으며, 교회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 제시했다.

성 교수는 선교단체와 함께 유럽에서 건너온 북미 대륙의 신앙공동체들이 관용과 국가교회 불가를 담은 수정헌법의 채택 이후 지금과 같은 기독교 지형도가 형성되었지만 과도한 경쟁과 성장주의 선교정책은 본래의 선교적 동기를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교회의 본질을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증언하는 공동체라기보다는 조직처럼 다루었고, 선교를 교세확장 혹은 교단확장의 방편으로 인식하는 상황에까지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성 교수는 ‘선교적 교회’를 위한 교회개척 운동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기존 교회의 변화가능성을 낮게 보고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한국교회의 선교적 개척에 있어서 이제는 ‘재정 지원’에서 ‘사역 지원’으로 변해야 함을 강조했다. 사역자의 비전과 품성, 은사와 준비상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과정을 지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미국 워싱턴에 있는 침례교단의 기관인 BCMD(Baptist Convention of Maryland/Delaware)를 소개했다.

BCMD는 안수를 받지 않았어도,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지 않았어도 교회개척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교회개척자의 품성과 소명의식, 그리고 은사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것이란다. 그래서 사역자를 구비시키고 지원하는 과정이 매우 치밀하고 오래 걸린다. 그런데 거의 95% 이상이 성공하고 있지만, 좌절하거나 실패하는 이들을 다시 회복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건물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개척에서 지역 또는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하는 개척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교적 교회’는 보냄 받은 곳에서 이미 일하시는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것인데, 하나님이 아들을 보내시듯, 주님은 우리를 세상에 보내신다(요 20:21)는 점을 제시했다. 교회를 개척하는 교회와 개척된 교회가 재정적 지원 때문에 상하관계가 되면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건물이나 공간에 대한 관심보다는 지역사회와 그 공동체가 참여해야 할 네트워크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 지역사회로 파송받은 선교사로서 지역 네트워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고민하면서, 이미 선교하고 계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일하심을 분별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필요에 능동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선교적 공동체’가 되지 못하고 교회 건물 안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기려고만 하는 조직이 되고 말 것이다.”

성 교수는 선교적 교회 개척의 지원방식이 ‘일방적 지원’에서 ‘쌍방 지원’의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선교적 교회’를 표방하는 작은 공동체가 특화된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역의 중견 혹은 전통교회가 도우며, 또 서로의 사역에 참여하도록 개방하자는 것이다. 

성 교수는 해외 학자들이나 전문가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별로 남아있지 않음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선교적 교회’의 실천은 반드시 한국사회의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전제로 교회의 공공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에서 ‘선교적 교회’를 한다는 것은 바로 ‘평화’를 일구는 사람들로 세상에 파송되는 것이라면서, 전도하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과 함께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주셨던 그 ‘평화’를 세상에 증언하는 공동체로 파송받았음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남제일교회, 마을목회 실현

한남제일교회 오창우 목사는 32년 전 이 교회에 부임하면서 교회의 지역성을 강조했다. ‘가장 지역적인 교회가 가장 세계적인 교회가 될 것’을 천명하고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없어서는 안 될 교회가 되는 것을 목회의 비전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오창우 목사는 “우리 교단은 마을목회를 한다고 하면서 구호를 ‘마을을 교회로, 주민을 교인으로’라고 하는데 마을목회의 현장에 있는 목회자로서는 그 반대인 ‘교회가 마을로, 교인이 주민으로’ 되기를 바랐다”고 제안했다.

마을교회가 마을공동체 운동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전도의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골적으로 전도한다는 인상을 주게 되면 지역에서 외면 받게 될 것은 당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남제일교회는 지역사회에서의 교회가 어디까지 가야 할 것인가 하는 적당한 선을 정하기 위해 부목사 한 사람을 지역사회 선교사로 파송했고, 마을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일을 교회 성도들은 함께 모색하며 실현했다.

1) 다문화가정 쉼터 만들기
동장이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활용사업을 위해 유휴공간을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남제일교회는 교회마당 휴게실에 다문화 가족을 위한 커뮤니티 및 여가활동 공간을 조성했다. 다문화가정들이 모여 고향음식 나눔 행사, 한글교육 및 외국어 교육 등을 실시했다. 24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진행한 사업은 다문화 식구들 간의 교류 및 소통을 위해 사회통합 분위기 조성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 은빛과함께자원봉사단과 행복한 한남동 만들기
독거노인을 위한 반찬봉사를 하는 사업이다. 정이 넘치는 인정 있는 마을 만들기, 독거노인 및 장애인 대상 밑반찬 서비스 지원, 고독사 없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텔레크로스(Telecross) 서비스 시행 및 노인정 청소 및 말벗 해주기 등이었다. 과거에도 교회 봉사부에서 교회예산을 가지고 실시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구청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한 달에 한 번 11가정을 위해서 반찬을 만들고 배달했다. 2017년 현재는 지역의 학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80여 명의 학생과 부모 그리고 지역 유지들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3) 부모커뮤니티 활성화 지원사업
2015년 2월 말, “2015년 부모커뮤니티 활성화 지원사업 추진계획 공고”가 나서 교회 교인들과 이웃과 함께 시작했다. 과거엔 아기학교를 하다가 더 이상 모집인원이 없어 할 수가 없었는데 부모커뮤니티-공동육아에는 부모자녀 함께 30여명이 모이는 모임이 됐다. 지금도 흩어져 있는 엄마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문의해온다.

마을 사업은 3명 이상의 주민모임 및 단체로 시작한다. 유형은 좋은 아빠들의 모임, 예비부모모임,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모임, 직장부모 모임, 어린이집 부모모임, 방과 후 프로그램 모임, 토요체험학습, 재능 나눔 교육 모임 등이 해당된다. 우리 교회는 매주 모이는 미술교실이 있어 자연스레 ‘꼬마화가공방’을 하게 되어 미술교실에 활력을 주는 기회가 되었다. 보조금 200만원으로 지금은 더 많은 부모와 자녀가 참여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는 미술교실이 되었다.

2016년에는 “노래하는 뻔(fun)뻔(fun)한 패밀리”라는 사업명으로 아버지합창단이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 2017년에도 미술교실과 뻔뻔한 패밀리 그리고 새로운 사업으로 ‘미술엄마’들이 중심으로 또 다른 마을공동체가 결성되어 진행발전하고 있다.

4) 이웃 만들기 사업
2015년에 우리마을지원사업 가운데 이웃 만들기 사업에 4개의 사업이 선정되었다. 꿈꾸는 오케스트라, 청년커뮤니티 ‘청년의 이름으로’, 아버지합창단 그리고 엄마랑 아가랑 키즈카페이다. 백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중에서 꿈꾸는 오케스트라는 용산구 푸드뱅크 사랑나눔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청년의 이름으로’는 지역의 청년들이 독거어르신들을 돌보고 마을을 꽃나무 길로 조성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2016년도에는 마을미디어 사업에 선정되어 700만원을 받아 영상교육 12주 과정을 진행하였다. 동네방송국을 만들 목표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엄마랑 아가랑 키즈카페는 엄마와 아가의 모임이다. 10여명의 엄마와 아가들이 함께 활동을 하였고 2016년도와 2017년도에 공동육아지원사업에 선정되어 550만원을 받아 37명으로 늘어나는 등 서울시의 관심 마을공동체가 되기도 하여 더 많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5) 마을과 학교 연계사업
‘2015년 마을과 학교 상생 프로젝트,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 모임 지원 사업 공고’가 게시되었다. 이 사업은 3명 이상의 주민 모임이나 단체가 진행하고 있는 마을주민들과 학교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지원할 수 있었다. 우리는 한남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학교와 함께 실시하고 있는 ‘통통북클럽’이라는 동아리 모임을 마을과 학교 연계사업으로 신청하여 400만원 보조금을 받아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2016, 2017년도에도 재선정되어 495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되었다.

6) 주민 참여 골목길 가꾸기 사업
서울시 공고게시판에 2015년 4월 달에 ‘2015년 주민 참여 골목길 가꾸기 지원사업대상지 사업제안서 공모 공고’에 한남제일교회는 ‘이웃과 함께 하는 한남동 꽃나무길 가꾸기’ 사업에 참여했다. 보조금 3,000만원과 교회에서 180만원을 자부담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교육관 정원을 마을정원으로 개방했다.

이 사업을 동네에서 공신력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단체로 교회를 인정해주었다. 2016년도에도 ‘꿈꾸는 계단조성사업’을 진행하였고, 서울시로부터 환경상을 받는 등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7) 학교, 마을, 교회가 상생하다
한남초등학교의 ‘지구촌문화 이해교육의 날’ 행사는 부모들에 의해 진행된다. 2015년은 몽골문화 소개였다. 한남동에 있는 몽골대사관을 찾아갔고 몽골문화원의 협조를 얻는 일에 교회가 도움을 주었다.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학교장이 교회를 찾아와 문화체험 진행에 아이디어 등 도움을 준 것에 감사 인사를 했다. 교회와 목사의 역할에 대한 놀라움을 표시하며 교회의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

오창우 목사는 “마을목회는 ‘사람’을 세우는 목회”라고 말한다. 지역사회의 일에 참여하고, 이웃을 당당한 시민으로서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다. 가장 지역적인 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오창우 목사는 “지역교회는 지역사회와 긴밀한 관계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마을을 품는 교회가 되기 위해 지역사회의 필요가 무엇인지, 교회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살펴서 섬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작은 교회일수록 더 연구하고 주민센터나 구청에서 하고 있는 사업들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한 참여를 통해서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끊임없이 실천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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